투표지분류기 조작·세팅 문제로 개표 크게 늦어져

창원시 성산구와 마산합포구 개표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창원시 성산구 선거구는 13일 오후 10시 40분전까지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경남도교육감, 창원시장, 시·도의원 개표 집계가 진행되지 않고, 기초의원 비례대표만 집계됐었다. 경남 평균 개표율이 20%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성산구 개표율은 오후 10시 50분 현재 2.02%에 머물고 있다.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개표 사무원이 개표 시작 이후에 도착하기도 했고, 전자개표기 조작 미숙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함 영향이 컸다. 한 번에 두 상자씩밖에 못 올리는데 성산구 사전투표율이 20%가 넘었다. 상자를 올리는 데 몇 분씩 걸리다 보니 늦어졌다"며 "기초의원 투표용지 집계가 들어갔고, 곧 창원시장 투표용지 분류도 들어가니 집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마산합포구 개표가 열리는 합포고에서는 투표지분류기 세팅을 하면서 도지사 후보, 창원시장 표 집계가 늦어졌다. 오후 10시께 시작됐다. 한 개표사무원은 "도지사, 창원시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투표용지 7장 길이가 다른데 세팅을 하면서 다소 늦어졌다. 기계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마산합포구선관위 사무국장은 "이곳은 선거인 수가 적은 기초의원부터 집계를 했다"며 "오후 10시 50분 현재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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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선관위 투표지분류기 시연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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