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캠프 분위기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캠프 분위기는 개표 전부터 여유로웠다. 민주당 바람에다 보수진영 유력 두 후보가 표를 분산해 당선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 10시까지 성산구와 마산합포구 개표가 전혀 이뤄지지 않자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초조한 표정은 오후 10시 20분 성산구 첫 개표 지역인 성주동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자 환호로 바뀌었다.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개표 전 "분위기 좋다. 승리를 자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지지자들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한 지지자는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면서도 "현직 프리미엄을 무시하지 못한다. 안 후보가 보수표를 가져가 허성무 후보가 조금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오후 6시 40분쯤 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함께 50분가량 개표방송을 지켜보고는 자리를 비웠다. 차분함을 유지하던 사무소는 개표 초반 조 후보가 2위에 머물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안상수(무소속) 창원시장 후보 캠프는 개표 과정 내내 맥빠진 분위기였다. 캠프 관계자·지지자 모두 미리 결과를 예측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오후 6시 안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10여 명만이 자리에 앉아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이후에도 삼삼오오 모여 기대감보다는 씁쓸한 마음을 나타냈다. 일부 관계자들은 사무실 앞 편의점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며, 그간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는 쪽에 무게를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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