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한국 2·정의 1명…소외된 목소리 대변 기대

총 6명을 선출하는 경남도의회 비례대표로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 정의당 1명이 당선했다.

도의회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 결과 민주당 45.31%, 한국당 38.86%, 정의당 7.66%, 바른미래당 5.32%, 민중당 1.32%, 녹색당 0.81%, 대한애국당 0.68%를 얻었다.

비례대표 의원 선거 의석배분은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비례대표 의원은 유효 투표 총수의 100분의 5, 즉 5% 이상을 득표해야 의석을 배분받을 자격을 갖춘 '의석 할당 정당'이 된다.

경남에서는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바른미래당이 이에 해당한다. 비례대표는 이들 의석 할당 정당이 얻은 각 득표 비율에 비례대표 의원 정수를 곱해 산출된 수를 기준으로 해당 정당에 먼저 배분하고, 잔여 의석은 단수가 큰 순으로 1석씩 배분한다. 이는 다시 다수 득표율을 올린 정당과 상관관계에 따라 배분이 달라질 수 있어 7% 이상 득표를 해야 1석 확보가 안정적이다. 이에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이 7% 득표율을 넘겨 의석을 배분받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황재은 도당 지방자치위원장·신상훈 도당 청년위원장·김경영 도당 부위원장이, 한국당에서는 윤성미 경남약사회 부회장·조영제 전 마산대 외래교수가, 정의당에서는 이영실 아이쿱생협 활동가가 등원을 눈앞에 둔 주인공이다.

황재은 당선인은 민주당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를 주무대로 활동해 왔다. 경남 동부권보다 상대적으로 당세가 약한 서부권을 지켜온 그는 전국 시·도당 중 처음으로 대의원 직접 투표로 도당 여성위원장에 선출됐다. 이후 중앙당 부대변인, 도당 지방자치위원장 등을 맡아 도민에게 당 정강·정책을 널리 알리고 세를 확대하는 데 노력해왔다. 그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도의원 비례대표 경선을 준비한 바 있다. 한데 당시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의원이 중심이 돼 창당을 준비하던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전격 합당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다. 이후 비례 순번 선정 과정에서 새정치연합계 우선 배려로 전현숙 전 진해 여성의 전화 회장이 1번을 배정받으면서, 2번 김지수 경성대 약학대학 외래교수에 이어 3번을 배정받았다. 그는 그러나 "합당 전 비례 경선을 준비한 후보에게 기회마저 주지 않은 공천은 부당하다"며 당의 사과를 촉구한 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신상훈 당선인은 지난 2014년 인제대 재학 시절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를 준비하던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고자 국내 대학생으로 구성된 '도쿄원정대' 일원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아가 우익 정치 인사들의 참배를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지난 2016년 김경수 전 국회의원 인턴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 도당 대학생위원장, 청년위원장을 맡아 일했다.

김경영 당선인은 32년 동안 시민사회운동을 펼쳐온 열혈 활동가로 이름이 높다. 19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 창원대 학도호국단 철폐 투쟁 등 학생 운동부터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교육선전국장 등 활동으로 마산수출자유지역 외자기업들의 폭압적 노동 착취를 세상에 알리고 바로잡아왔다. 또한, 경남여성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여성 운동에도 뛰어든 그는 최근까지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맡아 일했다. 홍준표 전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노조 탓으로 돌리고 '채무 제로'를 명목으로 양성평등기금을 없애는 등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을 펼치는 모습에 분노한 그는 현실 정치 속에 잘못된 도정을 바로잡고자 이번에 비례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윤성미 당선인은 오랫동안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남지부장을 맡아 일해오고 있다. 약물 중독 없는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약물 중독 사례 예방은 물론 도내 각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마약 관련 사범 사회복귀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조영제 당선인은 한국당 도당 부위원장, (사)전국고용서비스협회 경상남도지회 고문 등 경력이 있다. 투철한 애당심을 바탕으로 국내 각종 재난·재해 때마다 당원들을 데리고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서민을 위한 활동과 당 외연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영실 활동가는 친환경 유기농산물 재배 확대와 소비 촉진, 우리 밀 살리기 운동 활동을 지속해 왔다.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에 접근할 길을 넓히는 일에 관심이 많다. 무상급식 시행에 필요한 도 부담금 축소, 무상급식 일방 중단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과 학부모 마음을 어루만지고, 친환경 학교급식 식자재 센터 설립 근거 마련 등 먹거리 운동의 정책화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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