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연합 "산단 조성 재검토해야"
도지사 등 당선인에게 친환경정책 시행 촉구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이 성명을 내고 도지사·거제시장·통영시장 당선인에게 거제 사곡해양플랜트국가산단 조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거제시장 당선인은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통한 공영개발 방식을, 통영시장 당선인은 안정국가산단을 해양플랜트특화산단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며 "그러나 조선사들이 인력·설비를 구조조정하면서 해양플랜트 공단을 다시 만들 이유도 없고, 필요하면 유휴산단을 재활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조된 공약들은 양해를 구하고 철회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며 "당선인들은 사곡해양플랜트산단을 전면 재검토하고 3자 협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세 당선인에게 혁신적인 친환경정책 추진도 함께 당부했다.

우선 김경수 도지사 당선인에게는 △도민 환경권 보호 조례와 업무 매뉴얼 개선 △미세먼지대책 자치시대 △하천 재자연화와 통합물관리 △생물보호구역 면적 확대 △건강하고 안전한 경남 △탈핵, 에너지 자립도시 등 선거과정 맺었던 정책협약 이행을 요구했다.

강석주 통영시장 당선인에게는 △견내량 해양보호구역 지정 공론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 △농어촌 종량제봉투 무상지급 △시내버스 천연가스로 전면교체 △신아조선소 터 도시재생 사업 시민참여 보장 △안정화력발전소 백지화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또 변광용 거제시장 당선인에게는 △사곡만 매립반대와 대안 마련 △미세먼지 종합대책 수립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관광 활성화 △생물종다양성 생태계 보전 △살아있는 하천만들기 △난개발 산림훼손 중단 △지속가능협의회 시장직속기구화 등을 당부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생활유해환경물질, 난개발 등으로 시민 삶의 질은 떨어지고 건강권과 환경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무분별한 환경파괴를 기반으로 한 개발과 성장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친환경 정책 추진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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