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예술단체 25일 함안문화예술회관서 교류 연극 선보여

울산 극단 무(無)의 연극 <올드 앤 와이즈>(작 김행임, 연출 전명수)가 25일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함안문예회관 상주단체인 함안 극단 아시랑과 극단 무가 진행하는 교류공연의 하나다.

이 연극은 극단 무 창작극으로 2016년 제9회 대한민국연극제 공연베스트작품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 함안 공연을 위해 극 내용도 수정했다. 극의 배경은 고물상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현명해진다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 우리 주변 사물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고물이 된다. 원래 쓰임을 잃은 고물이라도 그 존재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 다른 곳에라도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이 낡아 가듯, 사람도 낡는다. 낡았다고 그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누구에게는 그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사람일 수 있다. 연극 <올드 앤 와이즈>는 이렇게 낡아 가는 것들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보게 하는 작품이다.

울산 극단 무는 올해 울산 동구 꽃바위문화관 상주예술단체다. 유명 작품을 가져 오는 게 아니라 열심히 창작극을 만드는 전문 예술단체다. 전국연극제에서 4회나 수상한 실력파이기도 하다. 이미 10여 편의 창작극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68회 정기공연을 통해 관객을 만나왔다.

이번 함안문예회관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함안 극단 아시랑이 울산 관객을 만나 자신들의 작품을 선뵐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