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인수위 현장 방문해 주민 의견 경청
반대대책위·건축주, 공사중지 명령·터 매입 요청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주남저수지 인근 금산마을을 찾아 광고물 제작 공장 민원 해결을 약속했다. 허 당선인 인수위 새로운 창원분과위원회는 공장을 둘러싼 분쟁을 해결하고자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창원시 의창구 동읍 금산마을 주민 목소리를 경청했다.

금산마을은 지난 3월 제2종 근린생활시설 건축허가가 떨어지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 시설물은 수성용 잉크를 사용해 현수막 천에 출력하는 인쇄 작업도 하는 공장이다. 지난 4월부터 주민들은 공장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장허가 취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공장 건축주는 주민 반대 속에 두 달간 공사 진행을 연기하고 주민과 수차례 만나 해결책을 찾기도 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마을 주민들은 "축사도 없는 청정마을에 공장이 하나 들어서면 인근에 비어 있는 두 택지에도 공장과 같은 시설물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또 공장에서 작업하면 산업폐기물도 발생하게 돼 왜가리 집단서식처와 주남저수지 인근 마을 환경오염도 우려된다"고 했다.

또 이들은 허 당선인이 후보시절 금산마을을 찾아 건축물 터 등을 생태관람객 주차장이나 공중화장실 등으로 쓰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공장 건축주 재산상 피해도 함께 고려해 창원시가 용지를 매입해달라고 요청하며, 의창구청에 공사중지명령을 재차 내려달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건축주도 공장 터 판매 의사를 내비쳤다. 단, 공사비용과 보상 등을 요구했다. 건축주는 "건물이 다 올라가더라도 창원시에서 터가 필요해 매입을 한다면 팔 의사가 있다. 공사비용과 적정한 보상만 있다면 공장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팔겠다"고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황을 살펴보니 대안은 나와 있는 것 같다. 충분히 의논하고 주민 뜻을 고려해 나가겠다. 건축주도 시에서 매입하면 터를 팔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당선인에게 문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의견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