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 한국 7…이주홍·박종길·윤정근 '하마평'
'무풍지대' 한국당 의장 선거 우위 차지

남해군 지역은 보수층이 두터운 곳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군수와 도의원 자리는 더불어민주당에 내줬으나 군의원 선거만큼은 역대 선거와 비슷하게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돼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줬다.

군의회 구성은 전체 10명 중 민주당 3명, 한국당 7명(비례 1명)으로 짜였다. 2014년 선거 때는 새누리당 6명, 무소속 4명이었다. 무소속은 없지만 민주당에서 3명이 당선된 것이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보수 정당이 다수를 차지한 점에서 차이가 없다. 따라서 내달 2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데는 한국당 의원들이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의장 후보군으로 민주당은 하복만, 한국당은 재선인 이주홍·박종길·윤정근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하복만 당선인은 3선으로, 당선인 가운데 최다선이다. 하지만 정당별 의석 분포를 고려하면 하 당선인이 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다수당인 만큼 한국당 소속 3명의 후보 중 한 명이 전반기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에서는 특히 민주당 장충남 군수 당선인이 집행부를 맡아 견제 세력으로서 다수당인 한국당 역할이 커진 데다, 지역 보수진영 입지가 전보다 약화하는 등 지역 정치 환경이 달라져 원 구성에서 한국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지역 정치 환경과 여건 변화로 군의회 소속 의원들의 역할이 지난 7대와는 양상이 달라진 만큼 원 구성 협의에서 다수당 입지를 최대한 넓히는 데 묵시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처럼 한국당 군의원들이 주도권을 쥐려 한다면 원만한 협의를 통한 원 구성을 바라는 민주당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면서 양당 간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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