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정의 딜레마〉! 지난달 27일 치 본보에 실린 그 칼럼(임채민 자치행정부 차장)을 읽어나갈 때였습니다.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이 점령해야 할 고지는 진흙탕 포복을 통해야…' 하는 부분 중 '진흙탕 포복'이란 표현에 시선을 붙들렸습니다. 예상적인 묘사지만 너무 그럴듯하고 리얼해 파안(破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전임 시장들이 손사래 칠 만큼 힘들어했던 '마·창·진' 통합 8년 숙제인 갈등의 짐을 지고 해결 고지에 다다르기나 하려나부터가 걱정이었습니다. 가상적 상황 설정으로 그를 봅니다. 비상한 짐을 잔뜩 진 '실험 정신 허성무'를!

'실험 정신' 하니 생각납니다. 가수 조용필이 실험 정신으로 노래한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표범이고 싶다…'! 창원 시정(市政) '킬리만자로 허(許) 표범'의 앞날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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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이은상의 그 시조 구절

'진흙탕 포복'하면서 읊는

고난의

짐을 진 그 '표범' 같은

허성무 시장이길 염원하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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