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전승 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부산대학교 여자농구부가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3일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2015년 창단한 여자농구부가 지난 1일 한국시각 오후 5시 중국 마카오 현지에서 열린 '마카오대학 동문 20주년 기념 국제농구대회' 결승전에서 대만국립사범대학을 57 대 48로 꺾고 우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창단 3년 만에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린 '마카오 국제농구대회'는 여자부에서 모두 7개국 대학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렀다. 부산대는 B조에 속해 홍콩대학교, 잉글랜드 에식스대학교와 한 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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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여자농구단이 지난 1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첫 출전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줬다./부산대

예선 결과 부산대는 홍콩대와 첫 경기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모든 선수가 골고루 득점해 83 대 40 두 배 점수 차로 경기를 압도했다. 잉글랜드 에식스대와 두 번째 경기는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은 경기 가운데 하나였다. 평균 신장이 180cm에 육박하는 잉글랜드 선수를 맞아 부산대는 뛰어난 속도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전반까지 치열한 몸싸움과 친선경기답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부산대는 리드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유현희·이세린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속공과 3점포가 살아나 격차를 벌렸다. 그 결과 부산대는 90 대 5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부산대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이세린(15학번)·이지우(17학번) 선수가 각각 23득점과 24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이끌었고, 이주영(16학번)·양선희(15학번) 선수는 각각 8리바운드와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상대의 큰 신장에도 골 밑을 든든히 지켰다.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부산대는 대만국립사범대학과 결승전을 가졌다. 상대도 결승까지 올라온 강호인 만큼 치열한 몸싸움으로 많은 파울이 나왔다. 특히, 이세린 선수가 2쿼터에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백업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한 결과 57 대 48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여자 대학 농구단 가운데 막내 격인 부산대 여자농구부의 국제경쟁력을 확인하고, 다가오는 종별, 전국체전을 위한 예열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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