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알려주는 긴꼬리투구새우 모든 것…변영호 지음

지난달, 긴꼬리투구새우가 15년째 산청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산청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 일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긴꼬리투구새우가 무엇이기에 이것이 '기사'가 되는 것일까?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 5000만 년 전에 나타났으며, 당시 모습과 지금 생김새가 흡사해 살아있는 화석 생물로 불린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때는 1992년. 그런데 2003년 이 책의 저자인 변영호 교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논에서 발견하기까지 약 10년간 긴꼬리투구새우의 삶을 알려주는 연구 자료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저자는 국내외 문헌을 뒤지고 서식지를 조사하며 긴꼬리투구새우 생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가 연구한 긴꼬리투구새우의 삶을 다양한 사진과 자료로 소개한다. 눈·코·입 등 기본적인 생김새부터 지구에 몇 종류나 사는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역사, 언제 어디로 가면 볼 수 있는지, 알을 얼마나 낳는지 등을 설명한다. 또 저자가 아이들과 같이 했던 실험을 바탕으로 긴꼬리투구새우를 기르는 방법도 알려준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1999년부터 둘레 생물을 탐구하는 하늘강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2008년 경남 올해의 스승상을 받았으며, 생태환경 교육 운동가로 한국식 생태환경교육 모델을 개발하고자 애쓰고 있다.

자연과 생태 펴냄, 120쪽, 1만 1000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