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밀양시장이 11일 자로 단행한 민선 7기 첫 인사 특징은 '연공서열 위주 승진과 보직 관행 타파'다. 핵심은 밀양나노국가산단과 농어촌휴양관광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공무원 발탁에 뒀다.

밀양시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 78명, 보직 임용 11명, 전보 117명, 신규 임용 31명 등 총 237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박 시장은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인사에서 밀양 발전을 조속히 이뤄낼 수 있는 업무 능력이 있는 사람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진 대상이 아닌 사람을 승진시키진 않았다. 곧 승진 예정인 사람을 이번에 바로 승진시킨 것은 시정 현안 업무를 가속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언급한 승진자는 황상근 나노융합과장 직무대리다. "황 과장이 나노국가산단 업무를 오랫동안 진행해왔기에 앞으로 나노산단 기업 유치 등 발 빠른 행정 업무를 진행하려면 전문적인 업무의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토목직 6급으로 승진 대상자이던 황 과장은 서열상 5급 승진 대상자 3명가량을 앞질러 승진했다. 황 과장은 밀양나노국가산단 업무만 13년째 담당해왔다고 한다.

시는 또 여성 공무원을 기획, 회계 등 주요 부서에 배치했다. 기획 브레인 부서인 기획감사담당관실 기획계장으로 이소영(6급 전보), 회계계장에 이미화(6급 전보), 토목직 도시계획계장으로 이경란(6급 전보) 씨를 발령냈다. 이는 여성 공무원 업무 범위를 다양한 영역까지 확대해 사기 진작과 성취동기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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