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의회 간담회·공청회 거쳐 운영방향 발표할 것"

지난 3년간 유료화로 논란을 빚었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약대로 올해부터 무료화될 전망이다. 

축제 공동주최 기관인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2일부터 9일간 유등축제 무료화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시민이 전면 무료화에 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체 조사대상자 1538명 중 1249명(81.2%)은 '진주시민 및 외지 관광객 모두 무료화'를, 289명(18.8%)은 '진주시민만 무료화, 외지 관광객은 유료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개선하거나 바라는 내용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확대와 교통개선, 주차난 해소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경상대 경영경제연구소가 맡아 진행했으며, 입장료 무료화 관련 내용과 발전방안 등 4개 항목을 시내 10개 동 지역과 16개 읍·면 지역에서 조사원이 직접 방문·대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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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남강유등축제 모습. /경남도민일보DB

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의회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 2018년 진주남강유등축제 운영방향을 발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축제장 입장료 무료화를 통해 축제의 본질에 맞게 누구나 함께 즐기고 진주시민이 주인되는 화합과 참여형 축제로 추진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후보 시절 유등축제 무료화를 선거공약으로 내세웠고 진주시는 시민여론조사에 따라 유·무료화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체 무료화'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옴에 따라 올해 유등축제 관람객은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한편, 시는 국·도비 지원이 거의 없어진 점과 정부 축제 정책 전환, 차량정체 문제 해결 등을 내세워 2015년부터 유료화를 도입하고 축제장을 볼 수 없도록 일명 '가림막'을 설치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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