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대학교 경영학부 4년 박성준(25·사진) 씨가 실패와 도전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과 도전 문화 확산을 위한 부산광역시에서 주최한 '제1회 실패왕 에디슨상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열린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97명의 창업 실패자가 응모해 박 씨를 비롯한 9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강사 플랫폼 서비스인 '콘플래닛'(Conplanet)을 창업한 박 씨는 테슬라 대표 엘론 머스크가 말한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은 혁신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주제로 대학생활 중 창업해 3번의 실패를 겪고 나서 극복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박 씨는 군을 제대하고 나서 복학 후 '중소기업 창업과 경영' 교과목을 수강한 것이 창업 계기가 됐다. 처음엔 맞춤형 여행코스 제공 서비스를, 두 번째는 적립형 전자카페 쿠폰 서비스를, 세 번째는 마트에서 카트에 물건을 담아 계산대를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계산기 아이템을 발굴했다.

하지만, 처음엔 수익구조 설계 없이 열정만으로, 두 번째는 팀워크 부재로 앱을 개발하지 못해서, 세 번째는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실패를 거듭했다.

이 같은 실패와 "졸업이 코앞인데 시간이 아깝지 않으냐?"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실패 원인 분석을 통해 겸손, 팀원 간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 제품에 대한 확신 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창업은 누군가를 위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소중한 활동이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는다며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심사위원장인 부산경제진흥원 최헌 창업지원본부장은 "박 씨는 창업 목표가 확실하고 실패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이 창업 준비자에게 본보기가 될 만하다"고 평했다.

123.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