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멀티골로 인천전 3-0 승, 리그 2위 등극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경남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완파하고 리그 2위로 복귀했다. 리그 2위까지 ACL 진출권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FA컵 우승이 아니더라도 경남이 리그에만 집중해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경남은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말컹의 멀티골과 쿠니모토의 선취골로 3-0으로 완승을 챙겼다. 이로써 경남은 8승 5무 4패 29승점으로 수원삼성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말컹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또한 후반기 3경기 동안 무실점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후반기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전반을 벤치에서 보낸 말컹과 네게바는 후반 교체투입되면서 전반부터 뛰고 있던 파울링요와 '브라질리언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전반을 득·실점 없이 양팀 모두 헛심 공방만 벌인데 비해 후반 말컹과 네게바가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이 경남 쪽으로 기울었다. 네게바가 왼쪽을 휘젓고 다니면서 인천 수비수들을 교란했고 센터에 버티고 선 말컹은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천에 위협적이었다.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경남FC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경남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후반 23분 파울링요와 교체 출장한 쿠니모토가 선취득점을 올렸다. 25분 손정현 골키퍼가 길게 골킥한 공을 인천 아크서클 부근에서 말컹이 헤더로 뒷공간으로 넘겨줬고 쿠니모토가 수비수 사이로 침투하면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30분에는 쿠니모토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 찬스를 만들었고, 말컹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인천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말컹이 부활했다는 건 극장골 장면에서 확연했다. 박스 안에서 헤더와 킥으로 잇따라 수비수 뒷공간으로 공을 운반해 가서는 수비수 3명과 골키퍼까지 4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헤더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골을 자작해냈다. 한편 경남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상주상무를 잡으러 원정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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