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2.50p로 마감…전기전자·철강금속 하락 주도
48개사 시가총액도 6개월간 9조 1274억 원 줄어

창원 지역경제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창원지역 상장사의 자산 가치 급락이다. 창원에 본사나 주요 공장을 둔 48개 상장사를 묶은 창원메카지수가 올해 초보다 16%나 떨어졌다. 48개사 시가총액도 연초보다 9조 1274억 원이나 증발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17일 밝힌 '창원메카지수 2018년 상반기 동향'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지수는 상반기 말 기준 3162.50포인트로 마감해 올 초보다 16%(-602.61p)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 중 최고점은 3829.78P, 최저점은 3138.82P로 나타났다. 창원메카지수 편입 48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올 상반기 말 47조 5296억 원으로 연초보다 9조 1274억 원이나 줄었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인 상장사는 현대모비스 20조 6369억 원(-17.5%), LG전자 13조 5828억 원(-24.2%), 현대로템 2조 3843억 원(+48.8%), 두산중공업 1조 8333억 원(+1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 2335억 원(-35.8%), 현대위아 1조 1082억 원(-36.3%) 등 6개사였다. 남북경협주로 관심을 받은 두 회사를 제외하고는 대기업 상장사 시총이 대부분 급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기전자·운송장비·철강금속은 하락했다. 기계 업종은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발전플랜트 산업이 강세를 보였고,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공작기계 수주량 증가로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업종이 상승했다. 하지만, 세탁기·냉장고 등 백색 가전 수출이 부진하면서 하락세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운송장비 업종은 국내 대형 조선사 수주 증가에 따른 조선기자재 매출 증가 기대, 남북경협 기대에 따른 철도산업 상승세에도 자동차산업 완성차 판매 감소로 수익성 악화, 주요 수출시장 판매 회복 지연이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금속 업종은 남북경협 기대감과 중국 건설시장 활황에 따라 건설 관련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와 수입쿼터제라는 복병을 만나 하락했다.

외국인 주식보유 비율은 지엠비코리아 59%·현대모비스 48.34%·세방전지 35.90%·LG전자 35.78%·KR모터스 26.87% 차례대로 높았다.

창원상의는 "최근 창원상의가 발표한 올 3분기 기업경기전망에서 전기전자·철강금속·운송장비 등이 기준치를 밑도는 예상치가 나왔다"며 "3분기에도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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