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과 회화양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옻칠 전시가 통영에서 열린다.

통영옻칠미술관은 내달 말까지 최은란 작가의 옻칠회화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양화를 전공한 최 작가는 10년 전 통영옻칠미술관 김성수 관장 제자로 입문해 옻칠을 배우고 연구했다.

최 작가의 전시가 의미 있는 것은 옻칠 미술과 회화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전시란 점이다.

미술평론가인 신항섭 박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최은란 작가의 작품은 예술적인 가치와 성과에서 기대 이상"이라며 "최 작가의 작품은 옻칠회화가 무엇이고, 기존의 회화양식과 무엇이 다르며 그 미적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명료한 답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 관장은 "최은란 작가는 옻칠회화의 바탕이 되는 전통 나전칠기 제작과정으로 만드는 옻칠캔버스를 제작하는 기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을 인내로 극복해야 했다. 이제는 옻칠과 나전의 재료적 특성과 제작과정을 체득하고, 창의적인 자기만의 독특한 화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권순섭 미술평론가는 "나전이란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실험이 칭찬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최 작가는 옻칠회화로 전입해 옻칠과 나전으로만 표현하는 기법을 10여 년간 탐구했다. 이런 노력 끝에 최 작가는 창의적인 자기만의 독특한 화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란 작 'foryou1'. /통영옻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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