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께 태풍 '야기' 북상
"일시적으로 더위 주춤할 듯"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경남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태풍이 12~14일께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더위는 다소 주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예상 강수량은 20~60㎜다. 그러나 소나기가 더위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상지방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으나 소나기가 그치고 나면 금세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오히려 불쾌지수는 높아질 수 있고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4호 태풍 '야기(YAGI)'가 서해안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야기는 중심기압 994hPa, 최대 풍속 65㎞/h로 소형 태풍이다. 야기는 12일 오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 14일 오후 3시 백령도 서남서쪽 약 20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서해안은 직접 영향권에 들 수도 있다. 다만, 태풍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될 기상 정보를 지켜봐야 한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오면서 현재 한반도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약한 부분을 밀어내면 일시적으로 더위가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고 태풍 이후 내달까지 당분간 더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 태풍은 중심에서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비·바람이 강한 '위험 반원', 왼쪽이 안전 반원으로 불린다. 위험반원에 들어간 지역은 북반구의 편서풍과 맞물려 풍속이 빨라지고 파도가 높아지며 빗줄기가 굵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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