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다양한 폭염 대책 마련

거제시에 이어 밀양시와 김해시도 도심 곳곳에 대형 얼음상자를 설치해 더위를 쫓고 있다.  

밀양시는 지난 7일 가곡동 밀양역과 내이동 시외버스터미널·내일동 전통시장 등 주민들 왕래가 많은 곳에 대형 얼음상자 4곳을 설치한 데 이어 8일부터는 횡단보도 인근 그늘막 20여 곳에 추가로 비치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얼음 공장이 없는 밀양시는 부산·대구 등 인근 대도시에 가서 운반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으나 폭염이 물러갈 때까지 얼음상자를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해마다 매스컴에 오를 정도로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밀양시는 지난 7월 12일부터 27일째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본청 담당 실과장이 직접 주 1회 이상 담당 읍면동을 방문해 무더위 쉼터·축산 농가·비닐하우스 작업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관내 관급·민간공사장 100여 개 사업장에 시장 명의로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에 잠시 쉬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시행하라'고 권유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시민들이 밀양 내일동 전통시장에 놓인 대형 얼음을 만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밀양시

지난달 18일부터 시내 주요 도로에 살수 차량 7대를 동원해 노면 살수를 시행하고 있고, 지난 3일부터는 읍·면 소재지 주요 도로에도 물을 뿌리고 있다. 쿨스카프 5000매를 사서 취약 계층과 농작업장에 나눠줬다.

김해시도 지난 8일부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심지 내 버스승강장 21곳을 선정해 150㎏의 사각얼음을 비치했다. 시는 그동안 무더위 대응책으로 이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건널목 18곳과 공원 11곳에 대형 그늘막을 설치했다.

시는 진영 신도시에도 그늘막 10개를 추가로 설치 중이다. 도심지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주요 도심지에는 살수차량 7대를 동원해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 주거 취약 주민들의 더위 고통을 덜고자 컨테이너를 빌려 임시 무더위쉼터로 운영 중이다.

시 관계자는 "그늘막이나 도로 물 뿌림 등으로는 무더위를 식히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무더위를 피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지만 잠시라도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버스 승강장에 얼음을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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