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육상 다목적 활용 가능
미국 선급서 실용인증 획득

경남 도내 업체의 기술로 세계 최초 선박과 육상 모두에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다목적 LNG공급선이 건조될 전망이다.

거제시 아주동에 본사를 둔 해양플랜트 토털 서비스 공급업체 KHAN㈜이 한국해사기술과 제휴해 미국선급(ABS)으로부터 다목적 LNG 공급선(LNG ISO Tank Container Feed Vessel)에 대한 'AIP(Approval In Principal)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KHAN은 해양플랜트 세부 설계, 시운전 등을 전문적으로 해온 업체다.

지구온난화 등 급격한 지구환경 변화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상 환경을 보전하고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연료추진선)과 LNG 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소·중·대형 LNG운반선, LNG연료주입선) 시장 규모가 최근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KHAN이 설계한 다목적 LNG 공급선 모형도. /KHAN

또한,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연료가 청정에너지로 떠오르면서 생산량 증대와 함께 발전·운송, 민간 수요 증가세가 빨라지고, LNG 벙커링(연료주입) 터미널과 벙커링 선박 등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이나 섬이 많은 지역은 고비용과 긴 공사기간으로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 구축이 어렵고, 수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KHAN은 △LNG를 연료로 선박을 움직이고 △LNG벙커링을 할 수 있으며 △소형 LNG 탱크로 섬지역에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신개념의 다목적 LNG 공급선 기본 설계를 마쳤다. 'LNG연료추진 + 중소형 LNG벙커링 + 소형 LNG 탱크 운반'을 배 한 척이 동시에 하는 것이다. 건조·운영을 바로 하도록 ABS의 AIP 인증을 최근 취득했다.

선박과 육상에 LNG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다목적 선박은 KHAN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이후 LNG 물류 시장 내 개념 변화를 예고한다.

KHAN 관계자는 "이 기본설계를 기반으로 해서 LNG 연료 공급 선박 설계와 구매 서비스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거제·목포 지역 건조 야드에 기반을 둔 소규모(Small Scaled) LNG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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