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김태진·강민국·최승민
'즉시전력감'복귀 리빌딩 가속

2018 KBO리그 후반기에서 내년 초반 NC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가능성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미 김찬형·오영수(이상 내야수), 이원재(외야수), 김형준(포수), 이형범·김재균(이상 투수) 등이 1군에서 주전 가능성을 시험받은 가운데 또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올해 팀 성적 부진 등으로 주춤했던 리빌딩 작업이 재차 속도를 내 성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NC에서 새롭게 기회를 얻는 이는 이달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혹은 돌아올 선수들이다. 특히 박진우·김태진·강민국·최승민 등이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진우·김태진은 1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진우

전 경찰야구단 소속 투수 박진우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박진우는 올 시즌 29경기 82.1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73을 거뒀다. 박진우는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박진우는 2015년 1군에 데뷔해 11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다. 이후 2016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가 2017년 경찰청에 입단했다. 그리고 지난해 NC는 2차 드래프트에서 박진우를 다시 품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당시 박진우 재영입과 관련해 "옆구리 투수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다른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평한 바 있다. 박진우가 유 감독대행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까.

김태진

박진우와 함께 경찰청에서 뛴 김태진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4년 신인 2차 드래프트 4라운드로 NC에 입단한 김태진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58타수 81안타 6홈런 37타점 타율 0.314를 기록했다. 김태진에게는 '퓨처스리그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평가도 따른다. 내야수·외야수·지명타자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능력이 있고 2015년에는 퓨처스리그 역대 6번째 4할 타자로 등극하며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쥔 덕분이다. 2015년 1군 데뷔전 3타수 무안타로 쓴맛을 본 김태진이 경험과 간절함을 바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상무 소속 강민국·최승민도 NC 리빌딩 자원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강민국은 11일 현재 87경기 256타수 66안타 7홈런 46타점 타율 0.258을, 최승민은 80경기 204타수 60안타 27타점 타율 0.294를 기록 중이다.

2014년 NC 1차 지명으로 뽑힌 강민국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송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 파워 역시 준수하다는 칭찬도 뒤따른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장점이다. 2016년 1군 26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강민국 복귀를 기대하게 한다.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승민은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새내기'다. 하지만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전체 도루 2위(35개)를 차지하는 등 잠재능력을 뽐낸 바 있다. 신일고 시절에는 내야수로, 프로에서는 외야수로 전향해 전 수비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도 최승민 강점이다. 최승민의 빠른 발이 '뛰는 야구 부활'을 이끌지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유영준 감독대행은 이들 복귀와 관련해 "후반기 큰 틀에서 보고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실전에 투입해 가능성을 시험해보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C가 즉시 전력감 선수들 활약 속에 리빌딩 목표를 완수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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