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에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 4곳 중 3곳이 관리 소홀로 운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제4차 창녕군의회 행정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재한, 무소속·나 선거구)가 지난 17일 진행한 농업정책과 감사에서 밝혀졌다.

김인옥(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대합 신당마을·주매마을·화왕산 입구 자하곡·우포 생태공원 4곳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했는데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 운영이 부진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수환 농업정책과장은 "신당마을엔 2010년, 주매마을엔 2009년 판매장이 개장했으나 양파·마늘·과일을 갖다놔도 잘 팔리지 않아 폐기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자하곡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우포 생태공원 판매장은 폐쇄하고 용도를 어떻게 활용할 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농특산물 판매장 4곳은 군에서 처음 설치할 때 건축비만 지원했고 그동안 운영 지원은 전혀 하지 않았다.

운영비 지원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 과장은 "도비 보조사업으로 판매장 설치만 했으며, 운영은 마을법인체가 해왔으나 현재는 주변에 마트가 생기면서 여건이 바뀌어 판매가 부진한 상태다. 향후 판매장을 없애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다시 이미 지어놓은 건물 활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 되물었다. 그러자 김 과장은 "시설물은 10면, 자재는 5년이 관리 기간이다. 시간이 경과하면 임의로 운영 가능하다. (남은 관리 기간 동안) 우포 생태공원 판매장 외에 신당·주매 마을 판매장은 매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처음 판매장을 설치할 때 관광객 감소 등 문제점을 먼저 검토해 다각적인 대책을 가지고 운영을 시작해야 하는데, 많은 여건 변화가 있었음에도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대안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경(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 의원도 "정상 운영되는 자하곡 판매장도 적자가 많이 나는데도 유지하고 있고, 우포 생태공원 판매장은 건물 오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판매장 운영을 열심히 하는 자하곡엔 지원을 더 많이 해주고 운영이 아예 안 되는 곳은 폐쇄하는 등 군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서 운영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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