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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취임 100일 인터뷰] (3) 강석주 통영시장

"도시재생 사업 성공으로 폐허 속 꽃 피울 것"
도시재생 뉴딜사업 첫 발
민간 투자과잉 우려 인지
"공모 추정액 조정될 것"
LNG 발전소 개인적 반대
찬반대립 속 소송 진행 중
시민 여론수렴 해결 모색

2018년 10월 11일(목)
하청일 기자 haha@idomin.com

집권 여당 소속 자치단체장이라고 하지만 통영은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보니 그만큼 반발도 만만찮다. 더구나 조선산업 붕괴로 최악의 고용·실업률을 기록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강석주 시장은 폐조선소 터를 활용한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10일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강 시장을 만나 시정 계획을 들어봤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1조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사업이 지역경제를 부흥시킬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일호 기자 iris15@

-통영이 가진 최고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다양한 요건을 고루 갖춘 국제적인 관광도시라는 점이다. 자연유산, 문화예술, 관광 인프라, 맛이 결합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거듭났다. 한려수도 570개 섬으로 둘러싸여 있는 빼어난 경관을 가진 미항인 데다 300년 통제영 문화유산을 가진 역사의 고장이자 세계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 현장이다. 박경리, 윤이상,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전혁림 등 모든 장르에 걸쳐 무수한 예술가를 배출한 도시다. 여기에다 미국 FDA가 인정하는 청정해역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굴, 멍게, 싱싱한 활어 등 먹거리는 관광객 입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밖에도 지난 8월 탑승객 연인원 1300만 명을 돌파한 통영케이블카와 지난해 2월 개장한 루지, 그리고 지난 8일 임시 개장한 한국 최초의 복합 익스트림 체험시설인 통영어드벤처 타워가 들어서 가장 매력있는 도시라고 자부한다."

-조선산업 붕괴 여파로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무래도 시정 방향을 지역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임기 중 어떤 일들을 펼칠 것인지 소개해 달라.

"지난 4월 5일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이어 5월 29일에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중앙정부로부터 339억 원 정도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통제영거리 및 중앙전통시장 주차장 조성사업과 북신전통시장 주차장 조성사업, 희망근로사업, 청년 내일 희망 일자리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경제 부총리 주재로 열린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에 참석해 통영의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피력하기도 했다. 연 1918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지역상권 부흥을 기대할 수 있는 문화도시 조성과 구도심권 창업특화거리 조성사업 등 일자리 창출 6개 사업에 대해 국비 234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각종 지원사업에서 고용·산업위기에 따른 지방비 감소로 지방비 매칭에 어려움이 있음을 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추모공원 현대화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의 국고보조지원 비율 상향 지원을 강력히 건의했는데 1조 10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봉평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경제기반형) 등은 조선소 폐업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부흥시킬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

-1조 1000억 원이 투입되는 '폐조선소 활용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시민의 기대가 아주 크다. 하지만 당선작 선정 과정에 시가 배제된 듯한 인상과 민간부문 투자가 과다하다는 우려가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면 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국제공모 당선작 선정 과정에 통영시가 배제됐다는 여론은 잘못 전달됐다. 국제공모의 객관성 유지와 우수한 작품 구상 등을 위해 통영시와 LH가 배제된 가운데 국토연구원이 주관해 심사하면서 빚어진 우려다. 심사위원 선정, 심사방법 등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본다. 최종 작품심사를 거쳐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의 '통영 CAMP MaRE(캠프마레)'가 선정됐는데 심사과정에 시와 LH가 참관인으로 참석했다. 민간부문 투자가 과하다는 우려는 애초 공모 당시 추정 금액으로, 앞으로 다양한 아이디어와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이 조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마스터플랜과 현재 진행 중인 일반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좋은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국가산업단지의 조속한 활성화를 공약했다. 여기에는 LNG 발전소 건립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NG 발전소 건립에 대해 후보 시절은 물론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도 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입장은 무엇이며 향후 계획은?

"시는 통영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온배수 문제 대책을 위한 지역협의체 구성, 환경영향평가 협의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절차 이행에 적극 노력해왔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의 착공 지연으로 2017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전사업 허가를 취소했고, 현재 정부와 사업자가 행정소송까지 벌이는 상황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시민들이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있었으나 조선업 붕괴로 지역경제가 침체일로를 겪음에 따라 다양한 지역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취임 100일을 맞은 강석주 시장이 하청일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 /박일호 기자 iris15@

-문제는 이와 관련해 행정에서조차 양분된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이다. 시장은 반대입장을 거듭 밝히지만 지역에서는 또 다른 목소리다. 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게 아닌가?

"통일된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재차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은 후보 시절부터 견지해온 내 의지다. 앞으로 판결까지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경로를 통한 지역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거듭 고민하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하겠다."

-전임 시장 시절 소반장 공방과 관련해 철거와 보존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후 문화재청이 공방을 문화재로 등록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문제는 시민 정책제안 사항으로 제시됐다.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도천테마공원 뒤편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2009년부터 추진했다. 하지만 추용호 공방 건물에 대해 수차례 보상협의를 했지만 원만한 합의가 되지 않아 2013년 11월 강제수용을 하기에 이르렀고,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대로 철거는 못 했다. 현재는 문화재청 직권으로 지난해 10월 등록문화재 제695호로 '통영 소반장 공방'이 등록돼 문화재청 동의 없이 이전이 불가한 상황이다. 시는 도시계획도로 연결공사를 포기하고 공사를 마무리함과 함께 등록문화재의 원형 보존과 보수에 노력할 예정이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항상 시정발전에 많은 조언을 하고 협조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통영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습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최악을 기록하고, 설상가상 관광객도 계속 감소하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애향과 열정 가득한 시민 여러분이 함께한다면 현재 위기를 충분히 이겨내고 우리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욱더 심기일전해 시민 여러분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미래로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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