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도토리 채취 금지 캠페인
공원 순찰 등 집중 단속 나서

함양군이 함양읍 상림공원에서 서식하는 다람쥐들의 생명 양식인 도토리 지키기에 나섰다.

다람쥐는 주운 도토리를 자기만 아는 비밀 장소를 정하여 작은 구덩이를 파서 낙엽으로 덮어 꼼꼼히 숨기고, 자신만이 아는 표시를 해두고 겨울을 날 때까지 식량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매년 다람쥐의 양식 도토리를 훔치기 위해 하루에도 수없는 사람들이 비닐봉지에 가방을 둘러메고 숲속을 헤매고 있다.

함양군이 상림공원에 서식하는 다람쥐들의 생명 양식인 도토리를 지키기 위해 12일 캠페인을 펼쳤다. /함양군

군민들과 관광객들은 재미삼아 또는 입맛을 돋우는 도토리 묵을 만들기 위해 주워가지만 다람쥐와 같은 야생동물들에겐 생존에 필요한 일용할 양식을 빼앗아 가는 것이다.

이에 함양군은 다람쥐의 생명양식인 도토리를 지키기 위해 12일 도토리를 줍지 말라는 캠페인과 함께 '도토리 채취 금지홍보' 현수막을 상림 7곳에 내걸었으며 매일 상림공원을 순찰하며 도토리 채취 금지 집중 단속을 하고, 상림을 찾는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안내문을 배부하며 도토리 지키기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도토리를 채취한 민원인들에게 수거한 도토리를 모아 식량이 부족한 겨울에 숲속 곳곳에 뿌리며 다람쥐 먹이주기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야생동물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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