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8강전서 1-3 패배
상승세 영남대 못 넘어
마산용마고 오늘 4강전

경남대 야구가 전국체전 4강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16일 전북 익산시 야구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99회 전국체전 야구소프트볼 남자일반부 준준결승 경남대와 영남대 경기에서 경남대가 1-3으로 졌다.

이날 경남대는 올 시즌 2승 1패 방어율 7.00을 기록 중인 이정재를 선발로 내세웠고 영남대는 2승 방어율 2.86의 김현제로 맞받았다.

출발이 좋은 쪽은 경남대였다. 경남대 이정재는 1~3회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며 깔끔한 시작을 알렸다.

영남대는 몇 차례 흔들렸다. 영남대 김현제는 2회 2사 후 경남대 박민수 우익수 앞 안타와 김원중 땅볼 타구 때 나온 3루수 실책으로 2사 1·3루까지 몰렸지만 다음 타자 심찬홍을 우익수 직선타로 묶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김현제는 3회에도 안타 하나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내주지 않으며 한숨 돌렸다.

▲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야구 8강전 경기가 16일 오전 전북 익산시 익산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4회말 0-1로 뒤진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경남대 포수 김남홍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선취점은 영남대가 뽑았다. 4회 초 영남대는 선두타자 장성수가 안타와 강성재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잡더니 김민석 적시타로 1점을 냈다. 경남대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4회 말 경남대는 김남홍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6회 다시 균열이 생겼다. 1사 후 이태민 2루타로 포문을 연 영남대가 박정민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것.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좌익수·중견수 쪽으로 뻗어나가는 플라이 타구로 타격감을 찾아가던 박정민이 끝내 한 방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박정민은 8회 경남대에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박정민은 안타·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좌익수 앞 적시타를 치며 달아나는 1점을 추가했다.

그 사이 경남대 타선은 영남대 김현제에게 꽁꽁 묶이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후속타를 만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6회에는 선두타자 서지호 안타·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7회에는 병살타로 고개를 떨어트렸다. 8회 말과 9회에도 경남대는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1-3 패전 멍에를 썼다.

경남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다. 올해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 경남대였지만 지난 9월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상승세인 영남대를 너무 일찍 만난 게 못내 아쉬웠다.

한편 고등부 마산용마고는 15일 8강전에서 북일고를 꺾고 4강에 안착, 4년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마산용마고는 지난 2015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후 2016년 3위, 2017년 2위에 올랐다. 마산용마고는 17일 오후 1시 충암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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