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볼 금 1·야구 은 1 획득

경남 야구·소프트볼이 위용을 드높였다.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열린 99회 전국체전 야구소프트볼 4개 종목(야구 남자일반부·남자고등부, 소프트볼 여자일반부·여자고등부)에서 경남은 금 1(여일부), 은 1개(남고부)를 수확했다. 이로써 경남은 총 1만 3600점이 걸린 야구소프트볼에서 2042점을 따며 2년 연속 종목 1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전국최강' 경남체육회 여자소프트볼은 전국체전 5연패를 달성하며 종목 1위를 견인했다. 경남체육회는 18일 익산리틀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인천과 만나 4-3 역전승이자 대회 5연패를 완성했다. 올해 제18회 평화통일배 전국여자소프트볼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고 국가대표만 7명을 보유한 경남은 이번 우승으로 소프트볼 최강자 입지를 더욱 굳혔다.

야구에서는 마산용마고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4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마산용마고는 1964년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2015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2016년 3위, 2017년 2위에 오르며 3년 연속 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려가 컸다. 마운드 에이스 김태경이 손톱이 빠지는 부상을 당하는 등 온전한 전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 마산용마고는 위기를 타선 폭발력을 앞세워 극복했다. 제주고를 12-1 콜드게임으로 꺾으며 8강에 오른 마산용마고는 난적 북일고까지 5-0으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강에서는 충암고를 6-4로 꺾고 결승에 진출, 광주제일고와 우승을 놓고 다퉜지만 2-8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대는 야구 남일부에서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경남대는 올해 2년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지만 지난 9월 대통령기 전국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인 영남대를 너무 일찍 만나 아쉬움을 남겼다.

여고부 소프트볼에서는 진주외고가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협회 정식 등록 팀이 아닌, 교내 동아리에 불과한 이들이었기에 대회는 일찌감치 마감했지만 함께 땀 흘리며 즐기는 모습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를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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