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58㎏급·여 49㎏급

한국 태권도 남녀 최경량급의 김태훈(수원시청)과 심재영(고양시청)이 월드그랑프리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태훈은 20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이틀째 남자 58㎏급 결승에서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갈라니에게 12-16으로 졌다.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인 김태훈은 6위 하디포르 세이갈라니를 맞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1라운드에서 기습적인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승기를 내준 뒤 결국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개인통산 일곱 번째 월드그랑프리 금메달을 노렸던 김태훈은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태훈은 16강전에서는 고교생 기대주 장준(홍성고)과 접전을 펼친 끝에 31-25로 힘겹게 이겼다.

여자 49㎏급에 출전한 지난해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46㎏급 금메달리스트 심재영은 월드그랑프리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올해 이탈리아 로마, 러시아 모스크바 월드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딴 심재영은 비록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인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를 넘어서지 못하고 0-11로 완패했으나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심재영으로서는 8강전에서 김소희(한국가스공사)에게 24-21로 역전승을 거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심재영은 김소희와 앞선 세 번의 대결에서는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대만 타오위안 대회에서 월드그랑프리 첫 우승을 차지한 여자 67㎏초과급 이다빈(한국체대)은 8강전에서 수데 불루트(터키)에게 14-15로 역전패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