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병원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진료비를 과다 청구했다가 환자에게 되돌려준 금액이 3995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13개 국립대병원 진료비 확인 처리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환자에게 7258건 부당하게 진료비를 청구했고, 금액은 10억 1700여만 원이다.

병원별로 서울대병원이 522건(4억 3266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병원이 323건(7740만 원), 전북대병원 292건(9288만 원), 경북대병원 275건(4662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경상대병원은 176건(3995만 원)이었다.

전체 유형별로는 급여 대상 처치, 일반검사 등을 비급여로 처리하는 유형이 3억 4612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별도산정불가항목 비급여 처리가 3억 3294만 원, 식약처 허가사항 이외의 비용 비급여 처리가 1억 4517만 원, 급여 대상 CT·MRI·PET 비급여 처리 1억 1017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의원은 국립대병원이 수년간 이런 잘못을 고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국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의료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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