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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14) 나는 고양이라니까

입력 : 2018-10-31 13:57:12 수     노출 : 2018-10-31 13:59:00 수
이승환 기자 hwan@idomin.com

1. 교감

"아빠 양반은 좀처럼 교감할 줄 몰라. 엄마처럼 안아 주지도 않고, 누나처럼 간식을 주지도 않지. 식탁에 올라온다고, 방에 들어온다고 뭐라 하는 게 일이야. 좀 놀자고 살짝 깨물었더니 아주 질겁해. 기침 좀 하면 어때서 내 우아한 털이 날리면 천식 어쩌고저쩌고 난리더라고. 그래도 어쩌겠어. 마음 넓은 내가 참아야지. 아침에 눈이 마주쳤는데도 쓰다듬지 않아서 아주 살짝 기댔어. 더 달라붙으면 또 질겁하니까. 아빠 양반이 내 마음과 온기를 좀 느꼈으면 좋겠네.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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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행복

"인간들이 그토록 떠벌리는 행복이라는 게 어떤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누릴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조건을 채울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행복은 개체를 둘러싼 모든 부조리가 사라지면 생기는 결과물이 아니야. 어떤 부조리와 맞서도 견뎌낼 수 있는 기초체력 같은 거지.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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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 이승환 기자
  • 2017년 1월부터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일을 맡았습니다. 상담은 010-359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