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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나노국가산단 차질 우려

부산대 관련과 3개 이전 행보
밀양시 사업진행 중 날벼락
대학 "여론수렴 단계일 뿐"

2018년 11월 08일(목)
이수경 이현희 기자 sglee@idomin.com

부산대가 밀양캠퍼스에 있는 3개 학과(나노에너지공학과·광메트로닉스공학과· IT응용공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밀양시는 당혹해하고 있다. 이전을 추진하는 3개 학과 중 2개가 나노 관련 학과이기 때문이다.

밀양시는 올해 나노국가산단이 최종 승인됐고, 나노금형상용화지원센터 설립과 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 모집을 진행하는 와중에 부산대가 이런 방침을 세우자 7일 모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식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왜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과 불가분 관계인 밀양캠퍼스 3개 학과를 빼서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려는 것일까.

◇밀양시가 분석한 이전 이유 = 밀양시는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밀양캠퍼스 3개 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밀양시내와 떨어진 삼랑진에 있는 캠퍼스에서 강의가 진행되는 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고 한다. 이에 부산대는 수년 전부터 대학원 강의는 밀양캠퍼스에서 하고, 학부 3개 학과 강의는 부산 장전캠퍼스에서 진행해 온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두 번째는 양산에 의생명특화단지가 유치될 전망이어서 부산대가 교통이나 생활 환경이 밀양보다는 편리한 양산캠퍼스 이전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 번째로 시는 민선 총장의 공약 사항에 양산캠퍼스 이전이 포함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 박일호 밀양시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상득 시의회 의장과 함께 부산대 학과 이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밀양시

◇밀양시 입장과 대책 = 밀양시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지난 1일 3개 학과 양산 이전을 "아직 조정 중"이라고 밝혀 현재 최종 확정이 안 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박일호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박 시장은 "통합 당시 '부산대학교와 밀양대학교의 통합 합의 각서'를 보면, 밀양캠퍼스를 특성화하고자 밀양대학의 3개 단과대학과 산업대학원은 폐지하고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을 신설한다고 돼 있다"며 "이 때문에 학생 수는 줄었고 밀양시내 중심에 있던 밀양대학이 삼랑진으로 이전되면서 터는 방치됐으며 시내 중심지 상권은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밀양시와 밀양시의회의 요구는 없는 학과를 신설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밀양캠퍼스 3개 학과를 밀양에 그대로 두라는 것일 뿐"이라며 "부산대는 밀양시민의 소박한 요구를 경청해주길 바란다. 안일한 대학 행정과 밀실 행정에 의한 학과 이전은 있을 수 없고 강행되어서도 안 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에 만약 3개 학과 이전이 확정되면 시는 이전 반대 범시민단체를 구성하고,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어 부산대가 이전 철회를 하도록 강력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 밀양 시민은 "통합 당시 밀양은 불이익을 감수했다. 13년이 흘렀는데 밀양에 도움이 안 됐고 부산대만 배불리는 상황이 됐다"면서 "상생협약을 했던 밀양시와 의논도 없이 나노 관련 학과를 양산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부산대 입장 = 이에 대해 부산대 기획처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인 '의생명 특화 단지' 유치를 위한 의생명융합대학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이미 의학계열 대학이 모여 있는 양산캠퍼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밀양캠퍼스 일부 학과 교수·학생이 참여 의사를 밝혀와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현실적으로 교육부 학과·정원 신설 승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장전·밀양캠퍼스를 포함해 학과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계획 수립을 위한 첫 단계인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 단계를 거쳤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여론 수렴 단계인 만큼 밀양시 의견도 고려해 학과 재배치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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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