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11월 지면평가위원회 회의
금요일 1면 문화·레저 유지 주문
사진·표·그래프 적절한 활용도
현안 해결 때까지 지속보도 요청

경남도민일보 제17기 지면평가위원회는 5일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지난 10월 한 달간 지면을 통해 보도됐던 기사를 평가하는 11월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회는 기사뿐만 아니라 편집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금요일 자 1면을 문화와 레저 등 연성기사로 꾸민 것에 호감을 나타내고 계속 이런 편집 경향을 유지해주길 주문했다.

위원들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인도네시아까지 찾아가 이주노동자와 장애인 노동 문제를 시리즈로 보도한 기사였다. 우귀화 기자의 '산재 사각지대 이주노동자' 시리즈는 다수 평가위원의 관심을 끌었다. 2명의 위원이 언급한 8일 자 '코리안드림은 가장 어둡고 낮은 곳에서 익사했다' 기사는 전문가의 해결방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0일 자 '몰랐어요 한국에서 납중독된 줄은' 시리즈 기사 역시 이주노동자의 산재 문제를 깊이 있게 취재한 기획보도란 평가였다. 그리고 12일 자 '쓰고 버리면 그만인 일회용품인가요'도 이주노동자 산재 문제의 심각성을 잘 드러낸 제목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23일 자 박종완 기자 '장애인노동자 최저시급 절반도 못 받아'와 같은 날 이혜영 기자의 '교복 바꿨을 뿐인데 학교가 즐거워졌어요'도 2명의 위원으로부터 좋은 기사로 평가받았다.

▲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5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11월 평가회의를 진행했다. /정현수 기자 dino999@idomin.com

◇김민규 위원 = 11일 자 4면 박종완 기자의 '국공립어린이집 수도권 편중 심화'. 게재된 표가 전혀 의미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사 내용과 다소 동떨어진다는 느낌이다. 29일 자 4면 우귀화 기자의 '안전시설 확충 잰걸음에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 개선'. 창원터널 참사 1년을 맞아 많이 잊힌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어 1년 후 개선점을 점검해본 의미 있는 기사였다. 29일 자 1면 박종완 기자의 '창녕 우포늪 세계적 명소로 거듭난다'. 우포늪 관련 기사에 화포천 걷기 사진을 함께 편집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31일 자 9면 남석형 기자의 '경남도 지원책 쏟아내자 지역건설업계 상전벽해'. 기사 말미 윤성혜 재난안전건설본부장 내용은 기사 내용에 비추어 적절하지 않다. 가십성이어서 별도로 다루었더라면 좋았겠다.

◇변기수 위원 = 10일 자 7면 우귀화 기자의 '몰랐어요 한국에서 납중독된 줄은'.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의 산재 문제를 깊이 있게 취재한 좋은 기획 보도다. 10일 자 1면 남석형 기자의 '주택보급률 기준 수급조절 정책 한계'. 미분양 아파트의 원인과 진행 과정을 문제적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 좋은 기사다. 12일 자 20면 이서후 기자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 경남지역이 아니라도 국제적 문화행사는 소개할 필요가 있다. 15일 자 16면 정성인 기자의 '타고난 재능×메달제조기 화룡점정'. 체전 육상 금메달 강효민 선수와 백두흠 코치의 뒷이야기가 아름답다.

▲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는 5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11월 평가회의를 진행했다. /정현수 기자 dino999@idomin.com

◇서혜정 위원 = 5일 자 3면 김두천 기자의 '창원시티투어 2층 버스 탑승객 5만 명 돌파'. 5만 명 돌파 소식과 함께 운행 노선도 상세하게 알려주어 좋았지만, 국화무늬 버스 사진도 함께 소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5일 자 20면 이서후 기자의 '느낌여행 - 불그스레…푸르스레… 일렁이는 빛의 물결'은 가을 분위기와 저녁, 도심 속 골목길이 어우러져 한 호흡에 읽히는 멋진 글이다. 12일 자 5면 '장애학생 매년 늘어나지만 특수학교 교육 여건 제자리'.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이 9곳 중 1곳뿐이라는 것을 짚어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비 설치 필요성까지 총체적으로 짚어준 좋은 내용이었다. 23일 자 4면 박종완 기자의 '장애인노동자 최저시급 절반도 못받아'. 장애인노동자의 빈곤을 짚어준 기사였다. 23일 자 7면 류민기 기자의 '창원 불종거리 또 보수공사 세금 먹는 하마가 따로없네'. 세금을 낭비하게 만든 책임자에게 책임규명도 해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지속적인 감시를 바란다. 25일 자 5면 류민기 기자의 '여경 늘린다는데 근무환경은'. 남성 위주의 직장에서 성평등한 공간설치의 필요성을 지적한 좋은 기사다.

◇성춘석 위원 = 19일 자 1면 박종완 기자의 '미안해 통키'. 신문기사의 편집도 좋았다. 짤막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의 기사 타이틀과 함께 4장의 사진, 만평까지 실어 신문을 보는 순간 가슴이 짠했다. 15일 자 19면 최환석 기자의 '증명 가능한 예술인 임의규정 실태조사 당사자들 환영할까?'. 예술인복지 문제를 문화예술의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논의를 크게 다뤘다.

◇송정훈 위원 = 8일 자 7면 우귀화 기자의 '산재 사각지대 이주노동자' 기획 연재 기사.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다룬 기사였고 현지 취재와 연속으로 취재한 점, 전문가의 해결방안까지 제시했기에 100점 모두를 주고 싶은 기사다. 23일 자 5면 이혜영 기자의 '교복 바꿨을 뿐인데 학교가 즐거워졌어요' 기사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소개한 것도 눈에 띈다. 학생 모델들이 새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니 여러 의견이 잘 반영된 것 같아 손뼉 쳐주고 싶다.

◇이성희 위원 = 12일 자 4면 김희곤 기자의 '특수고용 노동자에게도 노동3권을'.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하려면 노조법 2조를 개정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되어야 한다. 계속 취재 바란다. 15일 자 4면 김희곤 기자의 '노인요양시설 옴 주의보 옴 감염 고령층 증가세'. 장기요양병원에 입원하지 말라는 것인지 기사를 읽는 독자가 이 기사를 보고 어찌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19일 자 4면 김희곤 기자의 '카풀앱 택시가사 설 자리 뺏는다'. 카카오T카풀 서비스가 택시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후속 보도가 더 진행되면 좋겠다.

◇황현녀 위원 = 8일, 12일 자 7면 우귀화 기자(사진 김구연 기자)의 '코리안드림…', '쓰고 버리면…'. 산재 당한 이주노동자들의 애환이 잘 나타나 있다. 죽을 고비 넘겨 살아났더니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말에 가슴이 먹먹했다. 열악한 작업환경, 산재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잘 알 수 있었다. 8일 자 5면 류민기 기자의 '사고 나도 제역할 못하고…시내버스 CCTV관리 허점'. 시내버스 CCTV 관리에 대해 지속해서 보도해 주길 바란다. 18일 자 4면 우귀화 기자의 '도내 장애인 대상 성범죄 5년간 335건…전국 3번째'. 기사 내용은 무겁고 중요한데 한쪽 귀퉁이에 조그마하게 실려 아쉽다. 또 31.6%가 왜 불기소 처분을 받았는지 설명이 부족했다. 도표나 그래프를 활용해 다른 지역과 비교했더라면 이해가 쉬웠을 것 같다.

◇참석 위원 = 김민규·변기수·서혜정·성춘석·신성욱·황현녀 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김민규·변기수·서혜정·성춘석·송정훈·이성희·황현녀 위원

◇참관 = 이일균 편집국장, 표세호 시민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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