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평균 1553.65원으로
국제유가 영향 하락 지속 전망

경남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130원 이상 내렸다. 국제유가의 하락도 동반돼 국내 유가의 내림세가 한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2주(11.11~17)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달 1주(1643.5원)보다 89.85원 하락한 1553.65원이었다. 이달 2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85.22원 하락한 1575.15원이었다.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올해 6월 4주(1585.28원)부터 18주 동안 연속 상승했다. 10월 5주(1668.18원)가 그 정점이었다. 이후 유류세 인하 조치가 반영된 11월 1주(11.4~10)에 전주 대비 24.68원 하락한 1643.50원을 기록했다. 1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18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평균 1535.31원이다. 이날 평균가는 연중 최고가(1668.88원)를 기록했던 이달 5일보다 133.57원 내려간 가격이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6일부터 13일째 연속 하락한 것이다. 또한 18일 오후 3시 도내 주유소의 경유 판매 가격은 5일(1474.69원)보다 86.21원 내린 1388.48원이었다.

이달 2주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544원)였다. 도(1554원)와 부산(1555원)이 그 뒤를 이었다.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1653원이었다.

창원시(1519.43원)는 17일 기준으로 도내 시중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이 가장 낮았다. 군을 포함하면 하동군(1518.61원)이 가장 낮았다. 평균 경유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진주시였다.

도내 최저가 주유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었다.

국제유가 추이를 보면 올해 국내유가 내림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정제·운송 기간을 고려하면 최소 2주에서 한 달은 지나야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 하락,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동안은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넷이 공개한 국제 3대 원유의 가격 추이를 보면, 우선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가 10월 4일 배럴당 84.44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이달 16일 66.49달러까지 떨어졌다. 또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10월 3일 배럴당 76.41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 2014년 6월 13일(106.91달러) 이후 최고치였다. 이후 6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달 12일에는 59.93달러로 50달러대에 진입했는데, 다음날 13일 하루 만에 7.1%가 급락한 55.6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또한 10월 3일 연중최고치인 배럴당 86.29달러에서 11월 13일 65.47달러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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