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용유담 명승지정"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대책위원회가 SBS 물환경대상을 받았다.

함양대책위는 1999년부터 정부가 추진한 지리산댐 건설 계획에 맞서 백지화 운동을 펼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지리산댐뿐 아니라 전국 댐반대 운동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면서 댐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물정책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 9월 국가주도 대규모 댐 건설을 중단하고 댐 정책을 '건설'에서 '관리'로 전환하겠다고 했고, 지리산댐(문정댐)을 비롯한 대규모 댐 건설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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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물환경대상을 수상한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대책위원회

대책위는 "대상 수상은 지리산댐 백지화에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더 확실한 마침표는 용유담 명승지정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용유담 명승지정 재논의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성기 함양대책위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지리산댐 백지화를 함께 염원해준 많은 국민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용유담 명승지정 등 앞으로도 많은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휘근 지리산생명연대 생태보전팀장은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20년 이상 버텨온 주민들의 경험과 의지가 큰 힘이 됐다"면서 "소수의견에 불과했던 대책위 활동이 세상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우리나라 곳곳의 가치 있는 소수의견이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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