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눈높이 맞는 행사 준비 필요
사후 시설 활용방안 철저히 세워야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지난달 30일 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엑스포조직위) 발기인 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본격적인 엑스포 준비에 들어갔다.

경남도와 함양군이 공동주최하는 엑스포는 오는 2020년 9월 25일부터 10월14일까지 20일간 함양군 상림공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열린다. '1000년의 산삼 생명연장의 꿈'이라는 주제로 산삼항노화 건강식품 산업의 국제교역과 전시·공연 ·체험·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엑스포조직위 발기인 대회에서 엑스포 성공을 위해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서 군수의 당부처럼 도민과 함양군민으로부터 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려면 조직위가 얼마나 제대로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엑스포는 함양군에서 여는 산삼축제와는 다르다. 이에 경남도와 함양군이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지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이 있다면 엑스포조직위의 계획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깊이 있는 검토와 준비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끼칠 수 있는 불편사항을 사전에 세심하게 검토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엑스포를 여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지역 경제 활성화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엑스포 때 많은 사람이 함양을 찾아 엑스포만 체험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철저하게 한다면 엑스포 개최가 함양군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여기다 함양군이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엑스포를 위해 설치한 각종 시설물 활용방안이다.

엑스포 이후 이들 시설 활용 계획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엑스포가 성공하더라도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함양군이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단 한 번의 행사로 끝내기 위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여는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함양군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도 중요한 일이나 엑스포 이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엑스포 때의 열기를 군 발전으로 이어나가려는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엑스포 개최가 무의미한 하나의 행사로서만 끝날 수 있다.

엑스포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효과 역시 들어간 예산만큼 나타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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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민이 엑스포에 거는 기대가 무엇이며,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는지 함양군은 알 것이다. 이러한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남도와 함양군은 유비무환이라는 사자성어를 항상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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