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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와 아빠의 토닥투닥] (54) "아빠, 엄마랑 있잖아요"

입력 : 2019-01-02 13:11:00 수     노출 : 2019-01-02 13:13:00 수
이승환 기자 hwan@idomin.com

1. 긴장

얼마 전까지 내 고민은 한반도 긴장 완화였어.

하지만, 아내 갱년기와 딸 사춘기가 겹치면서

위기는 DMZ가 아니라 우리 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

최근 딸과 아내가 티격태격하면

우리 집 평화는 또 위태롭고 위태로워.

"네가 엄마와 말다툼하면 아빠는 누구 편들어?"

딸에게 물었는데 한참 말이 없어 오히려 놀랐어.

평소 딸 스타일이라면 나보고 판단하라 할 줄 알았거든.

"내 편을 들면 좋지. 하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잖아."

딸이 '무조건 내 편'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어.

계속 그럴 수 없다는 말에서 양심도 엿보였고.

이제 평화 사절단은 아내에게 물어보려고.


2. 공적(公敵)

공적(公敵)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한 사례는 인류사에 차고 넘쳐.

그런 점에서 최근 딸이 친구와 벌이는 갈등이 꽤 반가웠고.

싸움은 피하는 게 좋지만 이왕 시작했다면 이겨야지.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걔가 또 따지면 어떡해?"

"네 할 말만 차분하고 야무지게 하고 딴 데 쳐다보면서 상대도 하지 마.

걔는 열불이 나서 아마 속이 터질걸."

사춘기와 갱년기로 소강상태이던 모녀 관계가

공동전선을 펼치며 회복하더군.

아울러 아내는 싸우면 참 피곤한 상대라는 것도 다시 확인했어.

1월-토닥토닥-2019.jpg
▲ /서동진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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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 이승환 기자
  • 2019년 1월부터 뉴미디어부 일을 맡았습니다. 상담은 010-359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