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리그 2위 삼척시청과 격돌
핵심 김보은 부상 공백 아쉬움
SK전 윙플레이 재연땐 해볼 만

585552_447017_4133.jpg
핸드볼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경남개발공사는 5일 삼척체육관에서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삼척시청전을 치른다.

경기 전 양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달 30일 경남개발공사(이하 경남)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경기에서 24-27로 패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 경남 위치에서는 전반 5-5 이후 득점 맥이 끊긴 게 컸다. 윙플레이와 속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실책이 연이어 나온 까닭이다. 들어갈 듯한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도 겹쳤다. 후반 들어 윙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격 활로를 되찾은 경남이나 시간 부족·부상 등으로 끝내 역전은 이루지 못했다.

삼척시청(이하 삼척)은 인천시청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지난달 29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척은 이효진(10골)·유현지(6골)를 앞세워 인천시청을 25-24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특히 막판이 압권이었다. 경기 종료를 10여 초 남겨둔 상황, 삼척은 인천시청 실책을 놓치지 않고 속공으로 연결, 스카이슛을 성공하며 승리를 안았다. 이날 승리로 삼척은 리그 2위(4승 1패, 승점 8) 자리를 지키며 선두 부산시설공단(5승, 승점 10)을 맹추격했다.

▲ 지난달 30일 열린 경남개발공사와 SK슈가글라이더즈의 경기에서 경남 김혜진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자연히 힘이 빠지는 쪽은 경남이다. 다가올 경기가 삼척 홈인 삼척체육관에서 열린다는 점도 경남엔 불리하다. 주전 부상 악재도 있다. 지난달 28일 컬러풀대구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김보은에 이어 30일 SK슈가글라이더즈전에서는 김진이가 후반전 부상으로 교체됐다. 김진이는 삼척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예정이나 김보은 출전은 불투명하다. 올 시즌 김보은이 21점, 김진이가 15점을 넣은 점을 고려하면, 두 선수 공백과 비정상적인 컨디션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남이다.

결국 다가올 경기 승패는 경남이 두 선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 갈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노희경, 김하경 등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선수 활용 여부를 주목해볼 만하다.

지난 경기도 되짚어볼 만하다. 지난 경기 경남은 후반 전나영·김혜진을 앞세운 윙플레이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지공과 속공을 섞으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고 박새영의 세이브를 곧바로 득점 기회로 연결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전반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된 이날 경기 후반 모습을 반드시 이어나가야 한다.

인천시청이 원선필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로 삼척을 괴롭혔다는 점도 새겨야 한다. 지난 경기 경남은 공격 측면에서는 해법을 찾았으나 수비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득실 차도 -14(득점 125점, 실점 139점)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실책을 줄이고 이효진·유현지를 착실하게 묶는다면 삼척전 승리 확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말 삼척체육관에서는 경남-삼척전 외 4일 SK슈가글라이더즈-부산시설공단, 서울시청-인천시청, 5일 컬러풀대구-광주도시공사 경기도 열린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