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생애 두 번째 덩크왕
조성민, 3점슛 콘테스트 우승
드림팀, 매직팀에 129-103 승
KT 마커스 랜드리 MV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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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이틀간 창원이 농구 열기로 들썩였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이 처음으로 창원에서 열렸다.

20일 오후 창원체육관을 꽉 채운 5215명의 관중 앞에서 펼쳐진 양홍석(KT) 매직팀과 라건아(현대모비스) 드림팀의 올스타전에서는 드림팀이 129-103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열린 시상식에서 MVP는 마커스 랜드리(KT)에게 돌아갔다. 랜드리는 드림팀으로 20분간 뛰면서 덩크 2개를 포함해 40득점을 만들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거뒀다. 랜드리는 이날 4쿼터 종료 5분 전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60표 중 53표를 획득하며 MVP에 선정됐다. 매직팀은 마커스 포스터(DB)가 32득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는 올스타전답게 화려한 묘기가 쏟아졌다. 최진수(오리온)가 블록슛 2개를 기록하는가 하면 김종규(LG)가 덩크슛 2개를 림에 꽂아넣기도 했다. 양팀 통틀어 덩크 13개를 성공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 경기가 끝나고 선수, KBL 관계자, 치어리더가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프타임에 벌어진 국내 선수 덩크슛 콘테스트에는 LG 김종규와 김준형이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고 김종규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규는 예선에서 50점 만점을 얻으며 결선에 진출했고 김준형은 4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둘이 맞붙은 결선에서 김종규는 코트 중앙에서부터 달려들며 통쾌한 덩크슛에 성공한 이후 다시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종규는 2015-2016시즌 덩크왕에 이어 두 번째 올스타전 덩크왕관을 썼다. 김준형은 예선에서는 마미손 마스크를 쓰고 나온데 이어 결선에서는 왕이 입는 용포를 걸치고 나와 새 덩크왕 등극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김종규의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덩크왕은 마커스 포스터가 차지했다.

3점슛 콘테스트 주인공 역시 LG 조성민이었다. 그가 왜 '조선의 슈터'인지를 입증해냈다. 예선에서 16점으로 1위를 한 조성민은 준결승에서 삼성 이관희의 도전을 받았지만 21득점을 거두며 11득점에 그친 이관희 콧대를 눌렀다. 결선에서 마커스 랜드리와 대결을 펼쳤지만 16-9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퍼포먼스상은 배강률(삼성),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김종규에게 돌아갔다.

한편, KBL은 19일 출전 선수 전원이 서울에서 창원으로 KTX를 타고 팬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소통했다. 이어 창원에 도착해서도 팬들과 '미니 올림픽'을 하면서 스킨십을 나눴다. 매직팀과 드림팀 베스트 5 선수는 저녁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전야제로 진행된 '무빙올스타' 행사에 참가했다. 여기서도 김종규는 '창원 아이돌'의 위엄을 뽐냈다. 김종규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자 팬들은 환호와 함께 연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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