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도내 미술관·박물관·문예회관 행사 풍성

오는 30일 오후 도내 미술관, 박물관 등을 찾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 여러 혜택이 쏟아지는 '문화가 있는 날'이다.

◇"전시를 무료로 즐겨요"

먼저 평소 보고 싶었던 전시를 무료 또는 할인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현재 굵직한 기획전을 선보이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Post-Human(포스트 휴먼) 인간 이후의 인간'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이 선보이는 '내고 박생광 대안동 216번지에서'전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의 '2018 화제의 작가 김환기'전과 창원문화재단이 3·15아트센터와 성산아트홀에서 개막한 '로메로 브리토 한국 특별전',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전을 반값에 볼 수 있다. 창원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관람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김해박물관도 이날 특별전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의 입장료를 반값으로 낮추고, 별도로 오후 4시 가야누리 3층 전시실에서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이날 관람객은 학예연구사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매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마지막 수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에 펼친다. 내달 2일 등에 만년 달력 만들기, 어버이날 액자 꾸미기 등 공예를 주제로 한 문화 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

▲ 1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Post-Human 인간 이후의 인간'전 작품./이미지 기자

◇"수요일에만 볼 수 있어요"

30일 오후 7시 30분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1000원의 행복음악회 '명 트리오와 함께하는 Nella Fantasia(넬라판타지아)'를 볼 수 있다.

함양군은 낭만주의 시대부터 뉴에이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연주회를 마련했다. 귀에 익숙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부터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중 왈츠',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인 영화 〈여인의 향기〉 OST 등 감미롭고 달콤한 명곡을 알린다. 여기에 우리 가곡인 '그리운 금강산'과 모든 국민이 좋아하는 '넬라판타지아' 등도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창단한 명 오페라단이 연주한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 김해문화의전당 '2018 화제의 작가 김환기전' 작품. /김해문화의전당

또 디지털로 복원한 한국 고전영화를 만날 수 있다.

창원문화재단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7시 '문화가 있는 날 만나는 한국 고전영화 걸작선'을 창원역사민속관 영상실에서 진행한다.

첫 번째 영화로 오는 30일 '코리안 뉴웨이브'(1980~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영화에서 일어난 변화를 지칭하는 말)의 시작을 알린 박광수 감독의 데뷔작 <칠수와 만수>(1988)를 볼 수 있다.

▲ 3·15아트센터 '로메로 브리토 한국 특별전' 작품들. /창원문화재단

그림에 소질이 있는 칠수 역을 배우 박중훈이 맡고, 천재 기질이 있지만 우울한 선생 만수 역으로 배우 안성기가 열연한다.

또 배우 배종옥이 여대생 지나 역을 맡아 당대 스타들이 출연해 시대에 억압받는 청춘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잘 만들어진 사회풍자극이라는 평을 받았다.

2월에는 <서편제>(연출 임권택), 3월 <꼬방동네 사람들>(연출 배창호), 4월 <오발탄>(연출 유현목), 5월 <바람 불어 좋은 날>(연출 이장호), 6월 <개그맨>(연출 이명세), 7월 <홍길동>(연출 신동헌), 8월 <호피와 차돌바위>(연출 신동헌), 9월 <종각>(연출 양주남), 10월 <귀로>(연출 이만희), 11월 <저 하늘에도 슬픔이>(연출 김수용), 12월 <휴일>(연출 이만희)을 볼 수 있다.

▲ 김해문화의전당 '오! 에르베 튈레 색색깔깔' 에르베 튈레 작품들. /창원문화재단

창원문화재단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자료 협조를 받아 한국영화 명작을 선별했고 모두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장료 무료. 문의 055-714-7645.

이 외에도 함안문화예술회관은 31일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을 연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연주자와 관객의 초근접 소통의 시간-하우스 콘서트'로 피아니스트 박진형이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전석 1000원. 문의 055-580-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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