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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디자이너] 최대한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장

지역 청년의 목소리가 시 정책에 반영

입력 : 2019-01-30 17:32:06 수     노출 : 2019-02-01 00:00:00 금
이종현 기자 bell@idomin.com

지역 청년들이 직접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이 발족했다.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가 그 주인공이다.

청년정책협의체는 일자리·문화·복지 분야의 청년정책을 고민한다.

내부 투표를 통해 뽑힌 최대한(31) 위원장은 “관성적인 청년정책이 아니라, 청년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위원장을 만나 김해 청년정책의 청사진을 엿봤다.


김해시는 만 19세에서 만 39세 사이의 김해시민을 대상으로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을 모집했다. 연말에 발대식을 연 청년정책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총 40명의 청년위원으로 이뤄졌다. 1년의 임기 동안 실제 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시청에 정보화기기 납품 및 유지·보수하는 일을 한다. 자연히 시청 출입이 잦다고 한다. "시청을 오가다가 청년정책협의체 관련 공고문을 보고 지원했다"는 그는 내부 투표를 통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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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장. /이종현 기자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장을 맡은 최대한입니다. 지역 청년으로서 목소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고, 내친김에 위원장으로 입후보했습니다. 저는 김해에서 태어나서 생활해왔고, 앞으로도 쭉 김해에서 살아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겪으며 느낀 점을 공유하고, 다른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면. 청년이 살기 좋은 김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김해시는 만 19세에서 만 39세 사이의 김해시민을 대상으로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을 모집했다. 연말에 발대식을 연 청년정책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총 40명의 청년위원으로 이뤄졌다. 1년의 임기 동안 실제 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청년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시청에 정보화기기 납품 및 유지·보수하는 일을 한다. 자연히 시청 출입이 잦다고 한다. "시청을 오가다가 청년정책협의체 관련 공고문을 보고 지원했다"는 그는 내부 투표를 통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장을 맡은 최대한입니다. 지역 청년으로서 목소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고, 내친김에 위원장으로 입후보했습니다. 저는 김해에서 태어나서 생활해왔고, 앞으로도 쭉 김해에서 살아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겪으며 느낀 점을 공유하고, 다른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면. 청년이 살기 좋은 김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청년정책협의체

협의체는 위원장과 남·여 부위원장 1명씩, 그리고 청년 일자리·소통과 문화·청년 복지 등 3개 분과로 나뉜다. 각 분과 마다 분과장과 위원이 있다. 분과에서 논의한 주제를 다듬어 협의체에서 다루고. 협의체에서 낸 안건을 청년정책위원회, 나아가 시의회에서 조율하는 방식이다.

협의체가 발대식을 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최 위원장을 만났다. 김해시도 최근 협의체 담당을 기획조정실에서 일자리정책과로 옮겨 인수인계가 한창이다. 정비되지 않아 어수선하다는 인상이 있지만, 새로운 시도인 데다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기획이니 어쩔 수 없다. '나쁘지 않은 어수선함'이다.

"협의체 발대식까지 포함, 위원들끼리 모인 게 별로 안 돼요. 바쁜 연말이기도 했고.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일정을 짜나가야죠. 최소한 월 1회씩 정기적으로 모일 생각입니다. 특별한 주제가 있을 때는 따로 모일 수도 있고. 분기별 모임도 가질 생각이에요. 아직까지는 전부 계획인 상태지만요."

협의체는 총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21살의 대학생부터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모두 제각각이다.

"저처럼 청년정책이라는, 정치·행정과는 전혀 연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청년정책 관련으로 꾸준히 활동하던 분도 있어요. 어떤 분은 김해시청 홈페이지에 과태료 내러 접속했다가 협의체 모집 공고문을 보고 지원했다고 하더라고요."

협의체의 핵심 역할은 새로운 청년정책을 발굴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전에 협의체를 담당했던 양승범 김해시 기획예산담당관은 "정책 수혜자인 김해 청년들에게 김해에 맞는 정책을 고민해 달라고 하는 것이 협의체"라고 말한다. 최 위원장의 생각은 어떨까.

"우선 관성적으로 하던 기존 청년정책에서 탈피하고자 합니다. 김해시 청년들이 겪고 있는 고민을 제대로 진단하고. 이걸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겠습니다."

열악한 청년 일자리

협의체에서는 위원장, 부위원장도 일자리·문화·복지 분과 중 하나에 속하게 된다. 최 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분과에 속해 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김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아직 협의체서 논의하기 전 단계라 조심스러운데요. 협의체 공시적인 의견이 아닌 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김해시의 기업들이 지역 청년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거 같습니다. 김해는 중소기업이 많은 도시인데, 그 중소기업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예요. 그 분야도 제조업으로 편중돼 있고요. 청년들의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죠. 청년들도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기업들도 임금이나 복지 수준을 높혀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입니다."

말을 고르는 게 보인다. '청년들 눈이 높다', '기업들 임금·복지 수준이 열악하다'는 것이지만, 양쪽 다 이해가 되기에 더 난감하다는 최 위원장.

"작은 업체이지만, 저도 사장이거든요. 동시에 30대 초반 청년이기도 하고요. 더 나은 처우를 바라는 청년, 더 적은 비용으로 사람을 쓰고 싶은 사장, 양쪽의 고민을 다 알다 보니까 더 어렵습니다. 결국 기존에 있는 기업들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늘어난 역량만큼 더 나은 처우를 주도록 하는 게 바람직한 해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전 그게 참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해요. 김해에도 그런 게 있었으면 김해 청년 일자리 문제는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거 같은데. 광주형 일자리가 좋은 롤모델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 위원장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일자리 정책이 있을까.

"대단한 건 아닌데. 김해에 있는 영세기업의 경우, 사장이 경영인보다 노동자에 가까운 곳이 많습니다. 직원들이랑 같이 일하는 거죠. 자연히 정부나 시에서 하는 정책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기존의 정책을 잘 홍보하는 게 새로운 정책을 고민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의체의 역할은 김해시 청년정책의 싱크탱크다. 최 위원장은 그 역할에 걸맞게 다양한, 좋은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한다.

"청년정책, 특히 일자리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손 놓을 순 없죠. 청년정책이라고 해서 무작정 퍼주는, 그런 형태의 정책은 피하고자 합니다.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런 일자리 정책을 고민하겠습니다."

청년 문화와 복지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곤 하지만 오로지 일자리 문제만 다룰 순 없다. 협의체 역시 일자리·문화·복지 3개 분과로 나뉘어 있다. 문화·복지 분과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루게 될까.

"문화 문제부터 들어가자면. 김해의 경우 청년들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협의체에서 주로 논의할 것은 청년들이 문화활동을 하기 좋은 공간, 인프라 구성이 될 듯합니다. 복지 분야에서는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구직지원금을 주거나,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든지. 아마 각 분과에 속한 분들이 좋은 정책을 발굴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양승범 팀장이 얘기를 이어갔다.

"시에서 청년 문제를 다루는 '청년정책팀'을 꾸린 건 지난 4월입니다. 그동안 다른 지역의 좋은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조사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곳이 서울·수원·시흥·전주입니다. 서울의 '청년허브'가 좋은 롤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몰'도 그렇고요. 다른 지역에 좋은 사례들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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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김해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장. /이종현 기자

"청년이 살기 좋은 김해가 됐으면"

최 위원장은 '정책을 세우는 사람이 정책 수혜자가 무엇을 바라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지금 정책을 만드는 기성세대와 정책 수혜자인 청년세대가 많이 다릅니다. '청년들이 좋아하겠지' 하며 만든 정책이, 정작 청년들에게는 불필요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만 19세에서 39세까지 모여 있는 협의체에서도 이런 차이가 느껴집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서른넷인 저조차도 '꼰대스럽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정치, 행정, 정책. 이런 건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어야 성립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몰릴 대로 몰려 있는 청년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그런 정책을 발굴하고 싶습니다."

최근 청년층의 '언론 불신'도 크다. '기레기'라는 멸칭이 '기자'라는 단어보다도 많이 보일 정도다. 지역 청년으로서 언론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물어봤다.

"이런저런 말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언론의 역할은 '비판'이라고 생각해요. '이 정도까지 얘기해도 되나?' 싶은 걸 말하는. 또 막연히 생각해왔지만 말로 표현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는. 그런데 최근 언론은 정치가 원하는 방향의 기사를 쓴다는 인상이 강해요. 힘 있는 쪽에 붙어서 답을 정해두고 시작하는 듯한. 이런 부분이 아쉬워요."

1년 동안의 협의체 활동.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물었다.

"위원장이 무언가 대단한 힘을 가지는 그런 자리는 아니에요. 그래서 특별히 위원장으로서 이룩하고 싶은 것, 이런 건 없습니다. 대통령도 해결 못 하는 게 청년 문제잖아요. 그래도 청년인 저희가 청년정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만큼, 김해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협의체가 발굴한 정책이 실제 정책으로 실현된다면 지역 내 청년의 목소리가 시 정책에 반영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요. 이런 게 일상화된다면 지역 청년들이 각자의 지역에 소속감, 유대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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