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콘텐츠로 경남형 예술 싹 틔운다
3월 콘텐츠기업 육성센터 착공
경남음악창작소 5월 개소·운영
뉴아트 창작공연 등 내실 집중

올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예산은 역대 최고다. 390여억 원으로 작년보다 210여억 원이 증가했다. 세출안에 따르면 기본 경비를 제외한 사업운영비는 353억여 원으로 나머지는 자체사업(11억여 원)과 수탁사업(341억 여 원)에 투입된다. 작년보다 자체사업비는 줄었고 수탁사업비가 크게 늘었다. 올해 예산이 증액된 데는 작년에 유치한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와 음악창작소 운영·건립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 지난해 경남문예진흥원이 자체 기획한 영호남 명무명창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문화콘텐츠 산업 기반 마련 = 진흥원은 경남도에서 직접 추진하지 못하는 각종 문화예술사업을 수탁(출연)해 벌이고 있다.

올해 수탁사업 28건 중 12건이 새롭게 진행된다. 수탁사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경남콘텐츠육성센터 운영이다.

경남도는 작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인 '지역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를 유치했다. 센터는 경남 문화콘텐츠산업을 이끄는 컨트롤타워로, 지역 역사·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융합 콘텐츠를 발굴·육성한다.

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3월 착공해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장소는 김해시 장유동으로 연면적 5000㎡에 지상 5층 규모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난 21일 김해농업인회관에 '임시센터'를 개소했으며 경남 콘텐츠 관련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작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남음악창작소는 오는 5월 문을 열 예정이다. 장소는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뒤편으로 연면적 432㎡에 지상 1층 규모다. 진흥원 관계자는 "준공 전까지 김해농업인회관 임시센터에서 업무를 하며 뮤지션 제작지원·경남대중음악페스티벌·음반제작지원 등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경남형 융복합 공연예술 발굴 = 진흥원 자체사업은 큰 변동이 없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큰 호응을 얻은 △뉴아트(융복합) 창작공연지원 △영호남 명무명창전에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 지난해 경남문예진흥원이 자체 기획한 영호남 명무명창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뉴아트 창작공연은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공연이다.

진흥원은 작년보다 3600만 원을 더 투입해 지원팀(총 3팀)을 늘릴 예정이다.

올해는 △경남형 융복합 공연예술의 성장 모델 발굴 △경남 공연예술분야 ICT 풀 구축을 위한 쇼케이스·전문가 컨설팅을 확대 운영한다.

영호남 명무명창전은 올해도 1억 원이 투입된다. 영남지역 춤과 호남지역 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기획력이 돋보인다.

2014년 시작해 도내 대표 지역문화사업으로 성장한 문화우물 사업에 2억 9000만 원이 투입된다. 주민 주도 문화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마을 단위 주민모임을 지원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자체사업 중) 추가예정인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경정을 통해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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