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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극장가 볼거리

배꼽 잡는 코미디부터 감성 예술영화까지 '장르만찬'
경찰 소재 한국영화 '2파전'
아이 함께 볼 애니메이션도
관객에 다채로운 감동 선사

2019년 02월 01일(금)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아하…, 이번 설 명절 극장가엔 이른바 대작이라 할 만한 게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설 전주 주말을 시작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을 찾습니다.

경남 지역 개봉관을 중심으로 보자면 이번 설 연휴는 한국영화끼리 대결하는 구도로 볼 수 있겠네요.

◇경찰 수사를 다룬 한국영화 두 편 =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그린 <말모이>(엄유나 감독)가 누적관객 300만 명에 근접하며 나름 선전을 하고 이번 주말 물러납니다. 그 자리를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30일 개봉한 <뺑반>(한준희 감독)이 채웁니다. 우연하게도 두 영화 모두 경찰 수사를 소재로 삼았네요.

▲ 영화 <극한직업> 스틸컷

<극한직업>은 그야말로 웃기려고 작정하고 만든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의 특징이 관객 평점은 높고 기자·평론가 평점은 낮다는 거죠. 뭐 어때요, 재밌으면 됐잖아요.

설정 자체가 웃기잖아요. 평소 실적이 별로인 마약 수사팀이 큰 건 하나를 올리려고 잠복 수사를 합니다. 잠복 수사 방법으로 범죄 조직 근거지 바로 앞에 치킨집을 차리죠.

그런데 그 치킨집이 장사가 엄청나게 잘되면서 문제가 생기죠. 닭집 운영과 잠복 수사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수사팀 이야기입니다. 이병헌 감독이 이런 종류의 영화는 잘 만드니까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 된다고 봐야겠죠?

▲ 영화 <뺑반> 스틸컷

<뺑반>은 뺑소니 전담반을 다룬 영화입니다. 뺑반은 뺑소니 전담반을 이르는 용어고요. 이 영화를 보려면 순마(순찰차), 망원(정보원), 공도(불법 레이스), 보험빵(보험사기 수법) 같은 용어를 좀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출연진이 화려하네요.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이 주연입니다. 무엇보다 공효진은 상대 배우의 연기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묘한 매력의 배우죠. 악역을 맡은 조정석의 연기도 볼만하다네요.

<뺑반>은 액션 영화입니다. 뺑소니니까 자동차 추격신이 멋지게 나오겠지요? 또 진실이 드러나기까지 펼쳐지는 수사 과정도 나름의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아, 한국영화 또 있어요! 31일 개봉한 <극장판 헬로카봇: 옴파로스 섬의 비밀>(최신규 ·김진철 감독)이에요. 어린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만한 영화예요.

▲ 영화 <극장판 카봇:옴파로스섬의 비밀>

◇믿고 보는 외국영화 두 편 = 30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 3>(딘 데블로이스 감독) 역시 믿고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슈렉>, <마다카스카르>, <쿵푸팬더>와 함께 <드래곤 길들이기>는 드림웍스의 대표적인 시리즈잖아요. 관객 평점은 9점이 넘고 기자·평론가 평점이 7점에 못 미친다는 사실이 증명합니다. 일단 재미가 있다는 뜻이죠.

▲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 스틸컷

이 영화는 유명한 영화 리뷰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가 선정한 2019년 가장 기대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역대 최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했다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 사실이 팍하고 와 닿지는 않습니다만, 다음 사실은 도움이 되겠군요. 이 영화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먼저 개봉을 했는데요. 드림웍스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아쿠아맨>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답니다.

물론 서양인과 한국인은 영화 선호 기준이 다르니까 이 점 고려하시고요. 한국인은 서양인처럼 시리즈물을 그렇게 즐기지는 않거든요.

아무튼, 이번 영화가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마지막 편인 만큼 드림웍스가 제법 공을 들인 건 확실한 듯합니다.

하지만, 경남에는 상영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네요. 금요일인 1일까지는 도내 여러 개봉관에 걸리는데, 토요일인 2일에는 진주와 창원에서 한 곳씩, 일요일인 3일에는 진주 한 곳에서만 상영됩니다.

▲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 스틸컷

짜잔~. 어쩌면 이 영화가 설 연휴 개봉 영화 중엔 가장 대작이겠습니다. 설 당일인 5일 개봉하는 <알리타: 배틀 엔젤>(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예고편이 나오면서부터 이미 주목을 받은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요거 기다리는 분들 많을 듯하네요. 저도 봤는데 전투 장면이 굉장하더라고요.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라는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이 기대됩니다.

◇연휴에 독립예술영화 한 편 어때요 = 예술영화전용관 창원 씨네아트 리좀은 이번 설 연휴 쉬는 날 없이 문을 엽니다.

보통 오전 10시 30분 시작이지만 설 전날인 4일은 낮 12시, 당일인 5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영화를 상영하네요. 5일 오후 6시에 특별상영하는 <러빙 빈센트 : 비하인드 에디션>을 주목할 만하고요, 최근 개봉한 <가버나움>도 괜찮은 선택일 겁니다.

▲ 영화 <러빙 빈센트> 스틸컷
▲ 영화 <가버나움> 스틸컷

▲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스틸컷
▲ 영화 <얼굴들> 스틸컷
독립영화관 진주 인디씨네는 연휴 초반인 1일과 2일에만 상영합니다. 뭐, 원래도 주로 금·토요일에 개관하거든요.

오후 1시 30분부터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이시카와 게이 감독, 2016)과 <얼굴들>(이강혁 감독, 2017)을 번갈아 상영합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리좀과 진주시민미디어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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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출판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