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곳 중 25곳 정원 못 채워
현장맞춤 학과 개편 등 준비

올해 경남지역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신입생 미달률이 높아지면서, 경남도교육청이 직업계고 살리기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7일 특성화고, 일반고 직업과정 학교 등 직업계 학교 35개 중 25개 학교가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1일을 기준으로 35개교 모집 정원 4842명 중 3860명이 모집돼 25개교(특성화고 23개, 일반고 직업과정 2개 학교) 982명이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률은 20.28%에 달했다. 전년보다 4%p나 높아졌다. 특히 학과 통합 모집 학교, 농·어촌 지역 특성화고 미달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달 학교는 정원이 채워질 때까지 수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직업계고 신입생 충원이 부진한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 일반고 선호 등의 경향에다 제주 현장실습학생 사망 사건으로 현장실습 위축, 취업 불안감 상승 등의 현실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직업계고 활성화 방안 대책팀(TF팀)을 구성했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과정 총 35개교를 대상으로, '찾아오는 직업계고 만들기' 등을 목표로 했다.

도교육청 창의인재과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TF팀을 운영해 현장 맞춤 교육 과정 개편 등을 준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급, 지역, 전공별 공·사립 교원,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등 외부 인력 등 총 15명으로 TF팀을 꾸렸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한 달에 1∼2회 회의를 개최해 직업계고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직업계고와 관련한 컨설팅 용역도 진행한다. 창의인재과 관계자는 "직업계고를 더 매력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방면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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