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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에 담은 설장구 명인 김병섭의 삶

도 문화재 보유자 박철 씨 발간

2019년 02월 08일(금)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한의사이자 경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함안화천농악(장구) 예능 보유자인 박철(60·창원시 마산합포구) 씨가 전라 우도농악 설장구 명인 김병섭(1921~1987) 선생의 삶을 다룬 책을 발간했다.

<우도농악 설장구 김병섭의 생애와 예술세계>. 선생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명성을 얻은 후 1970년대부터 서울에 정착해 활발하게 활동한 이다.

경남 농악을 하는 그가 왜 전라 우도 설장구 명인에 대한 책을 냈을까.

"저는 어릴 때부터 제 고향 경남 함안화천농악을 배워 지금까지 쳐 오고 있는데,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에 우연히 선생님이 설장구 치시는 모습을 보고 홀딱 빠져서 경상도 풍물을 하면서 전라 우도 설장구도 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그는 1983년 김병섭 선생에게 설장구를 배웠다고 한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 〈 우도농악 설장구 김병섭의 생애와 예술세계 〉


박철·조미연 지음

"그는 1993년 마산에서 풍물굿연구소를 열어 제자를 가르쳤는데, 5·18광주민주항쟁 때 느꼈던 좌절감과 김병섭 설장구에 대한 책임감으로 전라도 사람들에 일종의 부채의식 같은 게 있었다. 그러던 중에 광주의 굿패마루라는 전문단체를 만나서 설장구를 가르치는 것에 매진했다. 굿패마루는 3년을 마산과 광주를 오가며 설장구를 익혀 정기공연에 올렸고, 이 공연으로 김병섭의 설장구가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62쪽)

이런 과정을 거쳐 박 씨는 김병섭설장구연구회를 만들었고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박 씨는 선생의 생애와 삶을 정리하고 설장구의 가락과 동작 구성 원리를 밝히는 일에도 매진했는데, 그 결실이 이번에 나온 책이다.

함께 책을 쓴 조미연 씨는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가 작성한 논문 '우도농악 설장구의 명인 김병섭에 관한 연구'는 지난해 제7회 국립국악원 최우수학술논문상을 받았다. 이 논문이 이번 책을 내는 토대가 됐다. 한글미디어, 322쪽, 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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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후 기자

    • 이서후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문학/영화/연극/출판 등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