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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부상·경험 부족…경남개발공사 부진 늪

핸드볼 리그 여자부 7위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빨간불
실책 줄이고 미들속공 살려야

2019년 02월 11일(월)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경남개발공사 핸드볼팀 발걸음이 무겁다.

10일 현재 경남개발공사는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3승 9패 승점 6점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와 승점 차는 8점. 남은 경기가 9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즌 시작 전 경남개발공사는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지난 몇 년간 리그 하위권을 면치 못했지만 전력을 보강하고 조직력을 수차례 정비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선수단 사기도 높았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 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핸드볼 부문 동메달을 획득, 존재감을 빛냈다. 2014년 4승 3무 7패를 기록하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간 영광을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보은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박새영이 국가대표급 활약을 이어가 '공수 불균형'이 해결된다면 새 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였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1라운드 인천시청과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가 34-29로 승리하면서 기대는 현실로 바뀌었다. 김진이와 전나영, 김보은이 합작하여 뽐낸 매서운 공격력이나 박새영이 지키는 골문은 '다크호스'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 지난 2일 경남개발공사와 삼척시청 경기에서 경남개발공사 박새영(오른쪽) 골키퍼가 삼척시청 정지해 슛을 막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경남개발공사는 서서히 빛을 잃었다. 첫 경기 승리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삐걱거리더니 2라운드 들어서도 광주도시공사 외 다른 팀에 모두 패하며 고개를 떨어트렸다.

이처럼 경남개발공사가 부진해진 이유는 뭘까. 도내 한 핸드볼 관계자는 주축 선수 부상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피벗 김보은을 비롯해 주포 김진이마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며 "자유계약선수(FA)로 광주도시공사에서 영입한 허유진으로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허유진마저 어깨 부상으로 신음해 선수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이들 중 현재 부상에서 돌아와 제 컨디션을 찾은 건 김보은뿐이다. 김진이는 경기에는 나설 수 있으나 수비 위주로만 출전하고 있고 허유진은 1월 11일 이후 아직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풀전력'을 가동한 경기가 사실상 시즌 초 1~2경기에 그친 셈이다.

주축 선수 부상은 어린 선수에겐 기회이기도 했으나 이번엔 '경험'이 문제였다. 경남개발공사 선수 중 최고참은 1993년생 박하얀과 김진이다. 그 외 대부분 선수는 1990년대 중후반생인데,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생으로 이뤄진 다른 팀과 비교하면 확실히 어린 팀이다.

도내 핸드볼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은 체력이나 패기 면에서 일부 우위를 보일지 몰라도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 부상·경험 부족은 실책으로 이어졌다. 팀당 12경기를 치른 현재 경남개발공사 실책 수는 133개로 광주도시공사 137개에 이어 리그 최하위권이다. 경기당 11.08개의 실책을 범한 셈인데, 이는 실책이 가장 적은 삼척시청(109개)보다 경기당 2개가량 많은 수치다. 많은 실책은 곧 패배로 직결됐다.

최근 경남개발공사는 박새영 세이브·속공 등으로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리다가도 실책 때문에 허무하게 주저앉는 경기가 많았다. 가장 최근 경기인 2일 삼척시청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남개발공사는 전·후반 내내 속출하는 실수로 스스로 무너졌다.

도내 핸드볼 관계자는 "주전과 비주전 간 실력 차이도 있겠으나 주축 선수 부상으로 선수 간 손발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플레이면에서 많은 애로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한 경남개발공사이나 반등을 이끌어낼 요소도 분명히 있다. 끝까지 해보려는 선수 열의에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한 예다. 핵심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국가대표 골키퍼 박새영을 활용한 플레이도 시도해 볼만하다. 도내 핸드볼 관계자는 "박새영이 막은 공을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미들속공을 더 살려야 한다"며 "경남개발공사는 이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남은 경기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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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 이창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출입처는 NC다이노스입니다. 생활 체육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