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창원시의회 임시회 이목 집중
마산지역 의원 수정안 예고
"반드시 '마산'포함시킬 것"

현재 '창원NC파크'로 잠정 결정된 창원 새 마산야구장 명칭이 시의회 논의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창원시의회는 오는 14일 새 야구장 명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원포인트' 임시회를 연다.

심의 안건은 '창원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다. 이 안에는 창원시가 관리하는 체육시설 명칭이 총망라돼 있다.

이번 안건은 지난해 '시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에서 정한 대로 '마산종합운동장'을 '마산야구센터'로 바꾸고, 새 야구장 이름은 '창원NC파크'로 확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해당 개정 조례안 관련해 일부 마산지역 주민이 선정위에서 정한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내 반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기존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를 '마산야구센터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바꿔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의견을 바탕삼아 시의회 마산지역 여·야 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시할 방침이라는 데 있다.

한 마산지역 의원은 "창원 야구 역사에서 마산이 지닌 상징성이 크고, 주민 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차원에서 새 야구장에도 '마산'을 포함하는 명칭 수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에 "14일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논의에서 마산지역 의원이 수정안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부결 땐 의원 15명 동의를 얻어 수정안을 다시 본회의에 부쳐 전체 표결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행정위 내 지역별 의석 수를 따져보면 전체 11명 중 창원이 6명, 마산이 2명, 진해가 1명, 비례가 2명이다. 비례 중 김상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해, 최영희(정의당) 의원은 창원이 주 생활권이다. 현재 마산 의원들 움직임에 야구장 입지 결정 과정에 피해를 본 진해 의원들이 반기를 들 태세다. 창원 의원들이 캐스팅 보트를 쥔 셈인데 여론은 마산 쪽에 썩 호의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한 창원지역 의원은 "같은 창원 내 몇몇 의원 의중을 여쭤보니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상임위에서는 시 집행부 원안이 통과하되, 본회의에서 마산 의원들이 올린 수정안을 전체 의원이 심의하리라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14일 2차 본회의에서 마산-진해지역 의원 간 격론 속 표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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