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정도는 될 거예요
-'심야식당' 중에서
어둠 속에
사람들 멀찍이 앉아
묵묵한 마음
어딘가 익숙한
멜랑콜리
미련한 기대와
울컥한 폐허
몽롱한 정신의 배고픔과
노곤한 팔다리의 망설임
그러나
지독한 눈바람에도
햇살은 지지 않아
어제 먹은 그 큰 고구마도
그렇게 여물었을 테지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