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값·비닐봉지 제공금지 등 일상 속 누적된 문제들 관심

경남도민일보 제18기 지면평가위원회는 14일 경남도민일보 5층 회의실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됐던 기사를 평가하고 토론했다. 이번 평가 회의는 올해 경남도민일보 창간 20주년을 맞으면서 1월 중 다양한 기획기사를 쏟아낸 가운데 위원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했으나 근대건축물 보존과 사람 중심 정책, 문화예술회관의 현주소 등에 그쳤지만, 교복값 관련 기사와 시내버스 노선도, 제로페이, 전기차 폐배터리, 비닐봉지 제공 금지 등 생활밀착형 기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 경남도민일보 18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14일 신문사 5층 회의실에서 1월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김기환 위원 = 9일 자 1면, 15일 자 5면 이혜영 기자의 '교복값 천차만별…', '대형 교복업체 장악…' 관련 기사. 맞춤교복 시장이 아닌 기성품 교복 시장에서 일반인이 보기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잘 정리해주었다. 14일 자 1면 이혜영 기자의 '바가지 가격 체육복…'. 공동구매 의무사항이 아닌 체육복에 바가지요금을 매기는 것을 지적하고 이를 공동구매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안까지 제시했다. 16일 자 이혜영 기자의 '교복 품목별 단가비율…'. 도교육청의 대책마련을 보도한 기사로 경남도민일보가 보도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지역사회가 바로잡는 과정을 보여주어 언론의 순기능을 느낄 수 있었다.

◇김민규 위원 = 2일 자 6면 류민기 기자의 '자랑스러운 3·15의거…'. 이전에 지적했던 문제가 개선되었는지 확인하고 관련된 내용도 추가로 보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일 자 4면 박종완 기자의 '전기차 급증하는데 폐배터리…'. 관련 전문가의 인터뷰도 있었지만, 처리문제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취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9일 자 19면 이원정 기자의 '아이가 행복한 사회…'. 새해 달라지는 보건의료정책 소개 기사로 정보가 풍부했다.

◇박현태 위원 = 8일 자 4면 박종완 기자 '어린이집·유치원 태반 감염자 격리 불가'. 현장 유치원 교사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교육청이나 시군구 등 행정 담당의 인터뷰나 공식답변 없이 문제 제기에 머문 것이 아쉽다. 9, 16, 17일 자 7면 박종완 기자의 지역아동센터 관련 기사. 지역아동센터의 2019년 예산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 보건복지부, 지자체의 현재 모습을 시리즈로 보여준 기사로 좋았다. 덧붙여 최저임금을 받는 사회복지사를 재조명하고 저출생, 사회적 돌봄을 함께 다루었으면 한다.

◇서혜정 위원 = 3일 자 8면 문정민 기자의 '비닐봉지 제공 금지에…'. 대책으로 자연분해비닐을 대량생산해서 소비자나 업주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왔으나 이것도 비닐이다. 비닐 사용 자제를 위한 대안을 조금 더 부각했으면. 25일 자 5면 이정민 경상대 실습생의 '창원 시내버스…'. 실습생이 시내버스를 타고 노선도와 창원버스정보시스템까지 확인하며 해결책까지 제시해 열정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30일 자 20면 김민지 기자의 '…경남여성독립운동, 마산 김명시'. 그동안 소홀했던 경남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알 수 있었다. 취재팀의 노고에 감사한다.

◇성춘석 위원 = 2일 자 22면 최환석 기자의 '도민-문화예술 잇는 다리…'. 경남도의 공공문화예술기관의 역할을 잘 소개한 기사다. 시군 단위 문화예술기관의 현주소도 살펴보는 기사도 기대한다. 31일 자 1면 고동우 기자의 '김경수, 드루킹…'. 24일 재판이 연기된 날에 구속될 수 있는 상황도 예상하고 전문가 의견도 싣는 등 비중을 높여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손제희 위원 = 7일 자 2면 김두천 기자의 '창원시 여성 확대…'. 정보 전달에 그친 점 아쉬워. 창원시 공무원 성비, 간부 성비를 제시해 올해 인사에서 여성 확대가 전체 어느 정도 규모의 변화인지 제시했더라면. 7일 자 19면 이서후 기자의 '콘텐츠센터 설치…'. 윤치원 원장의 노력과 계획 보도로 변화에 기대. 하지만 기사를 다 읽은 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성평등 문화정책, 여성예술인 지원 계획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송정훈 위원 = 23일 자 4면 우귀화 기자의 '후드티·반바지교복…'. 기사에는 경남의 중고교 편안한 교복 현황과 학교 실태도 들어있었다. 변화가 있을 때마다 공론화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25일 자 5면 이정민 실습생의 '창원시내버스…'. 다른 지역 사례를 알아보는 모습까지 독자가 궁금해할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신성욱 위원 = 18일 자 1면 김주완 기자의 '김장하 선생…'. 진주 시민사회 인사 120명이 김장하 선생 모르게 마련한 생일잔치를 소개한 기사인데 1면에 배치한 것도 좋았다. 31일 자 5면 류민기 기자의 '손주들 이름도 척척…'. 창원 한울학교 졸업식 기사로 한평생 읽지도 쓰지도 못했던 노인 졸업생 16명에게 초등학력 인증서를 수여했다는 내용인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따뜻한 기사다.

▲ 경남도민일보 18기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14일 신문사 5층 회의실에서 1월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이재성 위원 = 18일 자 3면 임채민 기자의 '콘텐츠 차별화로…'.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광역 전략이 부재해 수려한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문화유산을 가진 경남의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는 기사로 일선 시장 군수들의 제언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사천 대방마을 도시재생사업설명회,남해 지족마을 구거리 등 기사를 통해 국내 관광 트렌드를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최희태 위원 = 22일 자 1면 김종현 기자의 '진주 삼성교통 파업…', 25일 자 11면 사설 '노조도 진주시도 시민 불편…', 25일 자 6면 김종현 기자의 '진주 시민소통위…'. 경남도민일보는 진주 최대 노동 현안인 삼성교통 파업을 계속 다루고 있다. 해결을 위한 각계 입장과 노력을 담고 사설은 해결 주체인 진주시의 태도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의 차별성을 드러낸 기사다.

◇추헌충 위원 = 23일 자 1면 김희곤 기자의 '근대건축물 파악 뒤에도…'. 건축물 소유자의 동의가 없는 경우 법령과 달리 강제력이 없는 조례로는 목적을 온전히 달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제도의 한계와 법령 개정의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면 기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정책을 입안하는 담당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면 보도의 파급력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16일 자 9면 주찬우 기자의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탈원전 정책과 두산중공업 경영악화의 상관관계에 대해 지역사회의 논란이 큰 만큼 심층취재를 기대한다. 

◇참석 위원 = 김민규·서혜정·성춘석·손제희·송정훈·이재성·추헌충 위원
◇보고서 제출 위원 = 김기환·김민규·박현태·서혜정·성춘석·손제희·송정훈·신성욱·이재성·최희태·추헌충 위원
◇참관 = 이일균 편집국장, 이원정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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