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피난일기 <쇄미록>(사회평론아카데미 출판, 8권 1세트)을 발간했다.

이 책은 조선 중기 임진왜란을 겪은 오희문이 1591년 11월 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9년 3개월간 기록한 일기를 새롭게 번역한 것이다. 양반의 눈으로 본 16세기 조선시대의 생활상이 낱낱이 담겨 있다.

필사본 7책 800여 장 분량의 <쇄미록>은 유성룡의 <징비록>, 이순신의 <난중일기> 등과 함께 임진왜란과 조선 중기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1991년 보물 제1096호로 지정됐다.

▲ 8권 1세트로 구성된 〈쇄미록〉. /국립진주박물관
이 책은 국립진주박물관이 2017년 '임진왜란자료 국역사업'을 기획하면서 그 첫 대상 자료로 선정한 것이다. 다년간 국가 국역사업에 종사한 전주대학교 한국고전학연구소를 통해 2년간 번역과 원문의 교감·표점 작업을 진행해 이번에 총 8권 1세트로 발간했다.

〈쇄미록〉을 통해16세기 양반과 노비의 관계, 제사, 손님맞이, 의약 처방, 음식 등 양반들의 생활상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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