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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와 아빠의 토닥투닥] (56) "아빠, 스마트폰이 좋아요"

입력 : 2019-02-27 18:33:11 수     노출 : 2019-02-28 23:58:00 목
이승환 기자 hwan@idomin.com

1. 스마트폰(1)

네 스마트폰 사용을 허하느냐, 2G 폰을 쓰되 태블릿을 하나 구입하느냐를 놓고 가족이 꽤 긴 고민을 했구나.

보채지 않고 원하는 것을 조리 있게 말하는 태도는 훌륭했다.

그거 안 되는 어른도 많거든.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2G 폰을 꺼낼 때 좀 부끄러웠어요.”

‘문자 찐따’라는 말도 들었다니 힘들었겠다.

카톡을 비롯한 일부 앱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언제든 네 이용 현황을 검사받겠다는 제안은 솔깃했다.

물론 그 약속은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해진다는 데 아빠 전 재산과 곰인형 손목을 거마.

3월-토닥토닥-2019.jpg
▲ /삽화 서동진.

2. 스마트폰(2)

스마트폰으로 갈아탄 지 5일.

12살 초등학생은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량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약속을 꽤 잘 지키는 네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니 그 물건 참 요물이다.

네 사용 현황을 아주 꼼꼼하게 실시간 체크 가능한 앱을 설치한 게 그나마 다행인가?

약속한 일주일 사용량을 5일 만에 가뿐하게 넘긴 것을 확인한 네 표정이 착잡하더구나.

“아빠가 속상한 건 스마트폰을 쓰기 전에 네가 했던 모든 약속이 단지 스마트폰을 쓰고 싶어서 한 거짓말이 된 것 같아서. 이해해?”

“이해해. 속상할 것 같아.”

5일 동안 사용 데이터를 근거로 다시 계획을 짜자.

물론 늘 그랬듯 네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절묘한 거래(?)를 진행할 것이다.

노동조합 일하면서 몇 가지 기술을 익혔거든.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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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 이승환 기자
  • 2019년 1월부터 뉴미디어부 일을 맡았습니다. 상담은 010-359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