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하거나 목 아프다면 야외활동은 피해요
오늘내일 나쁨∼매우나쁨 예보

심해진 미세먼지에 호흡기·심혈관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5~6일 미세먼지 예보는 좋지 않다. 경남지역을 포함해 전국에서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대기 정체에 따른 국내외 미세먼지 축적 등으로 당분간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흡기 질환 악화 등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세먼지는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고,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에 손상을 줘 협심증·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천식 환자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질환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은 9%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10%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 위험도는 80% 높아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보일 땐 실외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기침을 하거나 목 통증이 있을 땐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밖으로 나갈 땐 식약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손·발·눈·코를 포함해 온몸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해 하루 3번 30분 이상 환기와 물청소, 공기청정기 가동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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