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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협동조합 미래가 보인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경남지역 당선자 172명 확정

입력 : 2019-03-13 22:22:52 수     노출 : 2019-03-13 22:38:00 수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경남지역 당선자 172명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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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협동조합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들 당선자는 ‘협동조합의 근본’을 일깨워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지난 13일 일제히 치러졌다. 도내에서는 조합장 172명(농축협 136명, 수협 18명, 산림조합 18명)이 선출됐다. 현직 조합장 출마자는 118명이었는데, 백승조(57) 남창원농협 후보가 5선 고지를 밟았고, 조대권(72) 창녕 영산농협 후보는 6선 달성에 실패했다.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32명(단독 출마 28명, 경쟁 후보 중도 사퇴 등 4명)으로, 4년 전 27명보다 많았다. 의령은 4곳 가운데 3곳이 무투표 당선이었다.

선거를 끝냈지만, 협동조합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조합 근본 취지를 돌아보고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농협은 농민 조합원을 위해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사업을 가장 중심에 둬야 한다. 즉, 농자재를 싼 가격에 제공하고, 농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하지만 조합장들은 이러한 근본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각 조합이 금융 관련 ‘신용사업’에 치중하며 ‘수익 창출’에만 눈 돌리는 분위기를 꼬집은 것이다. 김 의장은 “조합원들 또한 흑자 나면 손뼉 치고, 적자 나면 야유 보낼 게 아니다. 조합장들이 기본적으로 경제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 개혁에 앞장서온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도 “협동조합이 돈 장사를 하다 엄청난 맛을 알았다. 그러니 기본적인 것을 게을리하고 있다”며 “진정 조합원들을 위한 일을 찾으면 너무나도 많다. 조합장들이 그 고민을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비교하면 불법·부정이 줄었다. 하지만 ‘금품선거’ 오명을 벗을 정도는 아니었다. 후보자·조합원 모두 정책·공약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다. 후보자 연설·토론회 허용 등 ‘선거운동 폭 확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정부도 이러한 분위기에 공감하며 이번 선거 과정을 평가해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농림식품축산부 관계자는 “과도한 선거운동 제한 등 현행 위탁선거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국회·선관위 등과 협의해 조속히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선거 비위행위 방지를 위해 관련 법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경남 투표율은 83.8%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 선거 때 82.6%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경남은 전국 평균 80.7%를 웃돌았고,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대구(8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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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형 기자

    • 남석형 기자
  • 경제부 기자입니다. 부동산·금융·건축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제보뿐만 아니라, 주변 따듯한 이야기도 늘 환영입니다. 휴대전화 010-3597-1595